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16일(화) 서울에서의 봉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도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거쳐 수도권을 찾은 성화의 불꽃은 13일부터 나흘간 시내 구석구석을 달리며 서울만의 매력과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했다.
서울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봉송단은 18일부터 고양, 파주, 연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 봉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화의 불꽃은 국립현충원을 출발해 서울대, 남부순환로~디지털단지~목동~국회대로~63빌딩 등을 거쳐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33.3km를 달렸다.
성화의 불꽃은 서울대 입구의 상징적인 구조물이 있는 관악캠퍼스 입구까지 봉송을 진행했다.
이날 봉송에는 전·현직 운동선수를 비롯해 연예계 스타들과 장애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141명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출신 허정무, 걸그룹 AOA, 마마무와 우주소녀, 배우 박보검,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탤런트 김상중 등이 참여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이진숙 필드하키 전 국가대표, 197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박미라 전 국가대표, 현역 군인과 노인요양시설 사회복지사, 공무원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이번 성화봉송 슬로건의 의미를 더했다.
성화의 불꽃은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열린 축하행사를 끝으로 4일간의 서울 일정을 마쳤다.
18시부터 진행된 이 날 축하행사는 소년 오케스트라가 ‘One People, One Harmony’라는 제목으로 평화 올림픽의 가치를 음악으로 선사했다. 또 서울과 한강 속 다양한 삶의 모습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창작그룹 ‘노니’의 ‘판:도라’ 공연도 펼쳐졌다.
이 밖에도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LED 인터렉티브 퍼포먼스와 KT의 5G 비보잉 퍼포먼스 등이 행사장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20분간 펼쳐져 대미를 장식했다. 불꽃과 레이저와 음악, 무용 등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시민들을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환호하게 만들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김주호 기획홍보부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에 서울에서의 봉송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다음 달 9일 평창 주경기장에 성화의 불꽃이 도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봉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은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시청을 원한다면 유튜브에서 ‘성화 봉송 생중계’를 검색하면 된다.
전두용 기자 jun939@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