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럽지중해지진센터 홈페이지 캡쳐]
현지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 18분쯤 페루 리마 남동부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또 광산붕괴로 수십 명이 실종됐다.
이날 지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페루 아카리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해안에서 발생했다. 아카리는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438㎞ 떨어진 곳이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7년 8.0 규모 강진으로 페루 이카에서만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EFE 통신은 페루 국가민방위청을 인용해 이 지진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광산 붕괴로 17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페루는 지진이 흔하게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지 당국은 곳곳에서 정전과 건물 파손 등의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해안에서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점토로 만든 집들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여러 소규모 도시에서 건물과 주택이 붕괴됐으나 피해 지역의 도로와 전기, 통신망도 피해를 입으며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 피해가 접수된 사항은 없으며, 페루 당국은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