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프랜시스 오고먼의 ‘걱정에 대하여’

[문화마당-신간도서] 프랜시스 오고먼의 ‘걱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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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걱정에 대하여>는 19~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걱정’이라는 주제를 다뤄 그 기원과 의미를 분석하는 책이다.

‘걱정하다(to worry)’라는 말은 빅토리아 시대 이후부터 오늘날과 같은 ‘불안’, ‘초조’의 개념으로 쓰게 됐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랜시스 오고먼(Francis O’Gorman)은 ‘걱정’이 현재까지 그런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은 19세기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의 영향이 컸으며, 20세기 대도시의 복잡한 삶과 세계대전의 불안함 또한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걱정’을 인간을 위한 인간적 특성이라고 본다. 오늘날에는 ‘걱정’을 방치하거나 강제적으로 제거하려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걱정’이 시대의 질병처럼 취급받지만, 그것은 질병이 아니고 인간적으로 살기 위한 인간의 심리 상태라고 주장한다. 예술과 같은 보조 수단을 통해 ‘걱정’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걱정하는 사고와 비판 정신이 현대인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걱정에서 인간의 매력을 발견한 저자가 들려주는 걱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가진 힘과 특징에 관한 이야기는 걱정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큰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