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대전을 문화와 예술, 과학과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김추자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대전을 문화와 예술, 과학과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관광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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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교통 요지이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호남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가 갈라지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장거리 여행을 할라치면 대개 대전을 지나치게 된다. 지금처럼 대전이 광역시가 되고 행정·교육·상업의 중심지가 된 것도 모두 철도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부터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시일에 급속히 커진 도시라서 그런지 혹여는 대전 시내에서는 독특한 역사적 색깔이나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다고 말들하며,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에 별다른 감흥이나 기대 없이 대전을 그저 스쳐가곤 했다.

그런 대전이 이제는 ‘과학의 도시, 젊음의 도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유성을 중심으로 대단위 과학단지가 조성돼 있고, 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청년의 도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전 시민의 평균 연령이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젊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 대전은 과학에 바탕을 두고 문화를 덧입히는 도시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과학과 문화를 접목한 ‘사이언스 페스티벌’ 등은 과학과 지역예술가들이 손잡고 만들어내는, 대전만의 특색 있는 축제로 해마다 과학자, 시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 ‘과학+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원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 및 전시가 365일 끊이지 않고 진행 돼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늘어나고 대전의 방문객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유일의 족보박물관과 뿌리공원이 자리해, 대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문화 중심 도시이자 문화와 예술, 과학과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추자 대전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시립연정국악원, 대전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등 도심에서 문화시설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1년에 300~400회씩 공연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포 주변의 문화 인프라와 좋은 경치를 바탕으로 예술공연과 명소를 연계한 투어코스도 운용되고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 기회를 주고, 다양한 즐길 거리로 사람들에게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문화체육관광국에서 할 일”이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다목적 공연장이 아닌 음악 전용 공연장을 만들어 관광과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7월 착공 예정인 안영동 생활체육시설단지 등의 체육인프라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 비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김추자 대전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좌)

지난해 대전시 문화예술·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대전국악방송 유치를 통해 자체방송 제작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신진예술가들이 연극과 무용분야 전국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은상을 수상하며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전국악방송국 유치는 개국을 희망하는 ‘범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대전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한 성과입니다. 대전국악방송에서는 24시간 한국 전통음악만을 방송할 수 있고 또한, 자체 방송 제작이 가능합니다. 지난 2016년 8월 26일 대전국악방송 유치 허가를 받아 2017년 7월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시도와의 유치경쟁을 통해 지난해 9월 개최된 제25회 전국전국무용제에는 전국 15개 시도 무용인 등 3만여 명이 대전을 방문해 경제 유발효과 면에서도 기여한 바가 크며, 시립연정국악원 주변에 위치한 대전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에 이르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돼 향후 관광객 유입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수상작품(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철수의 난’)

 

[사진] 제25회 전국무용제 은상 수상작품 (조윤라발레단 ‘황진이’)

관광사업 분야에서는 지역특화 명소를 발굴하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대전관광의 인지도를 제고했으며, 관광안내체계 등 관광편의 기반시설을 개선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습니다.

작년에 새롭게 개편된 시티투어는 백제권 유네스코 문화유산 단지와 충청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코스를 신설하고, 청남대와 속리산을 연결한 충북권역과 세종시를 포함한 광역권 투어를 주말마다 시행한 결과, 지난해보다 30%가량 이용객이 늘어나 시티투어 시행 1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1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대청호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추진된 제1회 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걷기대회는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부터 4구간을 걷는 30km 코스와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을 돌아오는 10km 코스, 사랑을 생각하며 연인끼리 함께 걸을 수 있는 테마코스 등 총 3가지 코스로 진행됐는데 특히 30km 코스의 경우는 59%가 외지인들로 높은 참여율과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회 참가자는 전국 걷기 동호인, 가족, 학생 등 1,500여 명으로, 앞으로 대청호가 대전의 대표 생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사진] 제1회 대청호오백리길 울트라 걷기대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전시 계획은.

“첫째,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여행 정보 수집 경로의 급격한 변동, 개별 여행객의 증가 등 변화추세에 맞춰 해외 현지 온라인을 활용한 공격적 해외 마케팅 홍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관광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전 거주 유학생을 활용해 개인 SNS에 대전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며 주요관광지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관광 자원 홍보 및 안내를 할 예정입니다.

둘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현지 여행사 및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에서 지역 관광상품 구성과 모객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권 현지 여행사 및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기획자 초청 팸투어 및 설명회 개최를 계획 중으로 지역 관광명소 상품화 대상지역 현지답사 및 체험기회 제공, 협력적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관계 발전방안 협의를 통해 홍보방법의 다양성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셋째, 외국인 자유여행객 유치 확대를 위해 현지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개별자유여행 활성화 지역의 대규모 관광 박람회 참관 및 현지 설명회 개최, 현지 주요 매체를 활용한 언론 홍보 및 지역 관광 세일즈를 위한 해외 현지 여행사와 방문 홍보 등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넷째, 대덕연구단지, 카이스트, UST대학원, 충남대 등 대전에 거주하는 1만 6천여 명의 외국인 연구원·유학생들이 본국 가족에게 대전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교,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홍보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과학도시인 대전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전만의 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 테마관광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 개발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상품은 해외 국제여행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 받게 됩니다.”

2017년 대전시 문화관광 역점사업은.

“올해는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전국합창경연대회, 대전국제아트페스티벌, 소극장연극축제 등 국내·외적인 행사를 개최해 지역예술가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인 충청유교문화권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전통이 살아있는 유서 깊은 도시, 다음 세대를 주도하는 최첨단 과학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은 조선시대 5백년간 조성된 문화유산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한옥건축 개선과 전통마을 숲 복원과 같은 마을 경관 조성을 비롯해,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김옥균 태생지 복원 및 전통의례관 건립은 물론 전승설화의 스토리텔링化 등의 문화 컨텐츠를 개발함으로써 고품격의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관광상품의 지속적인 발굴과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도 노력해 볼거리 있는 대전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시티투어 개선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점에 착안해 올해는 대전만의 개성 있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시간대별, 테마별 운영 정례화를 위해 버스 증차 및 승강장 확대로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한 기존 시티투어 이미지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추진할 대전시티투어는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 건강, 재미, 교육, 역사가 있는 4가지 코스인 ‘대전 있슈(ISSUE)’로 추진합니다. 4가지 코스는 자연휴양 중심의 ‘건강있슈’, 문화·예술체험 중심의 ‘재미있슈’, 과학과 교육 중심의 ‘배우슈’, 백제권 문화유산투어인 ‘역사있슈’로 각 코스별로 특별함과 재미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에 개최하는 ‘대전국제 와인페어’는 대전을 와인 유통산업의 메카로 육성시키고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 속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7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과 16개국 이상, 130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대회로 해가 거듭될수록 유료관람객도 증가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행사 참여자는 20~30대 젊은층 방문객이 73%, 외지관람객 23%로 국내·외적인 참여와 관심도가 높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추진 예정입니다.”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는.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가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총 23일간 수원시, 전주시, 인천시, 대전시, 천안시,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FIFA U-20 월드컵은 1977년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출발한, 참가 연령대로 볼 때 FIFA 월드컵 바로 다음가는 수준의 대회입니다. 이에 유망주들에게는 일류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한 꿈의 무대인 동시에 축구 관계자 및 팬들에겐 미래의 스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대전시는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에서 국내·외 언론과 TV중계를 통한 도시 브랜드제고 및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대회기간 중 300여 명의 선수·FIFA 임원 등이, 1만 명에서 4만 명 정도의 관람객(오는 3월 15일 조추첨 후 정확한 수 예측 가능)이 10일간 대전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시는 방송중계로 인한 도시 브랜드 제고와 미디어 보도 홍보효과, 관람객 소비효과 등으로 200억여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와 연계해 대전 관광·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대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계족산 황톳길과 장태산 자연휴양림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연계한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한밭수목원, 오월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의 관광요소가 많습니다.

또한, 관광자원 확충과 아울러 내실 있고 감동적인 관광의 기쁨을 제공하기 위해 먼저보슈~ 대전명소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개선 등 관광객 편의 도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4일간 운영하는 여행주간을 겨울(1월), 봄(5월), 가을(10월)로 나눠 실시할 계획으로 여행주간 기간에는 숙박, 음식점, 쇼핑 등을 대폭 할인해 주는 관광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각각의 여행주간마다 다양한 테마여행이 마련돼 있으니 가족과 연인이 함께 오셔서 대전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들을 경험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노래했지요. 대전의 매력 역시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시민들도 함께 외지인들에게 널리 홍보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김추자 대전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미시건주립대 국제계획학·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과 석사 취득, 국제교육담당관, 세정과장, 자치행정과장, 총무과장을 역임했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