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2월의 명소 l 범어사 일출에서 2025년 乙巳年 희망을 품다

12월의 명소 l 범어사 일출에서 2025년 乙巳年 희망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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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의 장엄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이들이 몰려든다. 일출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자 서두르는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12월 중순(15일) 휴일을 맞아 범어사를 찾는 이들은 기도를 올리기 위해 줄을 잇는다. 입시나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신도들로 새벽부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할 정도다. 특히 합격의 소망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범어사 대웅전 앞에서

범어사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다.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로 꼽히며, 2012년 11월에는 사부대중의 수행정진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유대종사를 초대 방장으로 모시고 총림으로 지정됐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선찰대본산으로서 마음의 근원을 구하는 수행도량이다.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은 참선을 통해 마음속의 잡념과 망상을 쉬게 하고, 자신의 내면세계의 참다운 불성을 깨닫도록 돕는 의미가 있다. 구한말 성월스님이 범어사 주지로 있을 때 범어사를 선찰대본산으로 명명하고, 당대의 최고 고승인 경허스님을 범어사 조실로 초빙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했다. 전국 사찰 중 유일하게 국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소장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판본 중 하나인 권4의 5편 ‘의상전교(義湘傳敎)’에는 의상대사가 열 곳의 절에 교를 전하게 해 화엄십찰을 창건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중 ‘금정지범어(金井之梵魚)’ 즉 금정산 범어사가 언급돼 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금빛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 이름이 금정산(金井山)이며, 그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를 건립했다고 기록돼 있다.

범어사의 일출을 감상하며 2025년 새해의 희망을 품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