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관광공사, 오는 11월 초등학생 대상 생태 캠프 프로그램 선보여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오는 11월 6일부터 30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저지리 마을 생태 캠프인 ‘아꼬아 탐험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아꼬아라는 뜻은 ‘사랑스럽다, 귀중하다, 사랑하여 귀엽게 여기다’라는 제주방언이다. 이에, 도와 공사는 저지곶자왈, 저지오름, 용선달리 등 저지리가 가진 아꼬운 가치를 직접 발견하고 경험해보는 특별한 마을 생태 캠프라는 뜻에서 ‘아꼬아 탐험단’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 매개체를 만들고자 외부 전문가 및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특히 농촌 유학 콘셉트 등의 신선한 접근방법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더욱이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정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꼬아 탐험단’ 시범 운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 이모씨(40·경기)는 “생태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저지리 마을에만 적어도 2~3일은 머무른 것 같다”며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제주 자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참가자 장모씨(46·서울) 역시 “마을 주민분들의 해설을 들으며 곶자왈의 생태를 눈으로 직접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어떤 여행 프로그램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부모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제주의 자연을 몸소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모양(11·서울)은 “숨골에 손을 대보니 땅에서 올라오는 공기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신기했다”며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내가 느낀 신비롭고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도와 공사는 다음 달 선보일 정규 프로그램을 통해 곶자왈 생태탐험, 생명 워크북 제작, 저지오름 분화구 트레킹, 숲과 하나 되는 밧줄 놀이, 저지리의 가을밤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요가 프로그램, 제철 재료를 활용한 나만의 음식 브랜드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은 가을 캠프 콘셉트로 과학 탐험가·우주 커뮤니케이터·요가 마스터·브랜딩 전문가 등을 초청, 마을 주민들과 호흡을 맞춰 진행하는 스페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꼬아 탐험단’ 참여는 네이버 예약페이지(저지리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체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예약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마을 생태 캠프인 이번 아꼬아 탐험단은 저지리 마을이 독보적으로 가진 생태·문화·예술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며 “향후 도내·외 교육단체 및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