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동 시장에 럭셔리 방한 관광 붐을 일으키기 위해 걸프협력이사회(GCC) 중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의 하이엔드 여행사 및 현지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오는 27일까지 한국의 다양한 럭셔리 테마를 선보인다.
중동 방한객 1인당 평균소비액은 3,637달러로 전체 방한객 평균소비액 2,152달러 대비 69% 이상 높아 대표적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중동은 주로 대가족으로 5성급 호텔에서 평균 10일 이상 장기 체류 여행행태를 보여 관광 소비효과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공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중동 여행사의 고부가 방한상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이번 팸투어를 기획했다.
GCC 국가의 하이엔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현지 파워 인플루언서 등 총 25명은 지난 21일에 한국에 도착해 서울, 부산 등에서 다채로운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 최근 중동 현지에서 여성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의료와 K-뷰티 등에 높은 관심을 보여 이번 투어를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피부 관리, 메이크업, 한방 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 남산, 창덕궁, 춘천 의암호 킹카누체험 등 가을의 정취가 있는 관광지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이번 팸투어와 연계해 방한상품 개발을 위한 트래블마트도 개최됐다. 이날 중동 방한 민관협의체인 알람아라비코리아 회원사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해 팸투어에 참여한 중동 하이엔드 컨설턴트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양국 관계자는 비즈니스 상담을 기반으로 중동시장 맞춤형 방한 콘텐츠와 방한 여행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공사는 2023년부터 중동 상류층 고객을 전담하는 여행사 50개 사를 하이엔드 컨설턴트로 임명하고 육성하는 등 고부가 방한관광 상품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며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GCC 국가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9% 이상 증가했고, 2019년 대비 110% 이상 성장해 올해 중동 누적 방한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방위적인 홍보 판촉 활동을 통해 한국을 프리미엄 여행 목적지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 2023년을 중동 방한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형 K-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했다. 2023년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2024년 5월에는 카타르, 쿠웨이트 등 고부가 시장을 대상으로 여행업계와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며 세일즈해 왔다. 특히, 올해 최초로 실시된 신흥시장 홍보지점 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 현지 홍보대행소를 설치해 현장 중심의 특화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두 나라의 방한객은 8월 현재 2019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전병열 기자 jb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