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제1호 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

“제1호 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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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 출범식 개최
– 9.26. 15:30 시청 대회의실 300여 명 참석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대표단 단체 사진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6일 오후 3시 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1호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상임공동대표 박성환 등 5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국가도시공원 추진본부 명예대표), 박성환·김성환·박재율·이준경·최효자 등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 상임공동대표(이하 추진본부), 임원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해몽 추진본부 공동대표의 사회로 내·외빈과 추진 단체 등이 소개됐으며, 이날 출범식은 박성환 상임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그는 “박 시장을 만나서 추진본부 출범식까지 개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250만 평의 큰 공원을 갖게 되면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나이가 80인데 살아있는 동안에 국가도시공원을 꼭 보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성환 상임공동대표 / 김승환 공동대표

김승환 공동대표는 “국가도시공원은 25년 전에 100만 평 공원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시민의 힘으로 6여 년에 걸쳐 국가도시공원법을 만들었다”며 “자연생태공원을 보전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운동으로 시민이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본부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대통령실과 국토부 등이 적극 나서야 하며, 아름다운 유산을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재율 대표와 이준경 대표, 최효자 대표 등도 시민의 힘을 모아 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 1호로 유치하자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우)

정의화 명예대표는 격려사에서 “도시공원법을 제정하는 데 당시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의 능력과 한국 조경학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승환 교수의 눈물겨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김승환 교수가 100만 평 도시공원을 주도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국가도시공원이 조성되면, 변함없이 시민과 부산을 사랑하고 오늘 추진본부 출범을 주도한 김승환 대표의 동상을 그 자리에 세우고 싶다”며 “박 시장도 재임 동안에 (국가도시공원을 유치해) 뿌리를 확실히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감개무량하고 감회가 새롭다. 25여 년 동안 이 사업을 추진해온 김승환 교수와 박성환 대표 등 관계자를 존경한다”며 “그동안 많은 장애가 있었지만, 목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가 맥도와 을숙도에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확정을 했다”며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생태계 복원과 경제적 가치 창출, 법적·절차적 장애를 극복하고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주시면 하루빨리 이 일을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건석 교수와 김해몽 사회자(우)

이어 양건석 동아대 교수(조경학과)가 국가도시공원 추진 경과를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1999년 9월, 시민단체의 100만 평 문화공원 조성 제안으로 시작돼 2016년 3월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제20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으로 지자체가 300만㎡ 이상 소유권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가능한 면적은 244만㎡로 지정 요건이 미비하다. 이에 따라 국회 및 중앙부처에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추진 경과 보고 후 하화정·하태욱 동아대 조경학과 학생이 준비한 시민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서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 5명이 유치 결의 구호를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제창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

참석자들은 “제1호 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라는 손펼침막을 들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면서 국가도시공원 유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하화정 하태욱 결의문 낭독 / 각계각층 대표

오늘 출범한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는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낙동강하구(을숙도, 맥도) 일원을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부산시민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 조직됐다. 학계, 종교계, 정·재계, 시민사회 등 부산지역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를 비롯해 명예대표, 상임공동대표, 고문단, 공동대표, 운영위원 등 90여 명의 임원으로 구성됐다.

동래학춤

한편, 이날 식전 행사는 서재덕 추진본부 운영위원의 해설로 진도북(춤)놀이, 동래학춤, 레트로장구 등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