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청주시, 그 시절 성안길에서 뜨거웠던 이틀 여름 원도심축제 성료

청주시, 그 시절 성안길에서 뜨거웠던 이틀 여름 원도심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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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31일부터 이틀간 공연‧이벤트 등에 7만2천명 발길
– “10월 대성로서 열리는 가을축제도 풍성하게 준비”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여름: 성안이즈백’에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약 7만2천여명의 시민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Y2K(year 2000, 2000년대를 의미)를 주제로 한 축제답게 축제장은 곳곳마다 200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패션과 음악, 놀이문화로 가득했다.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장소들을 찾아 떠나는 ‘성안동 골목길 투어’는 모든 회차가 조기마감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2002년 월드컵 붉은 악마들의 꼭짓점 댄스는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해냈다.

구독자 수 도합 500만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 ‘춤추는곰돌’과 ‘창현거리노래방’은 춤짱과 패셔니스타들로 넘쳐나던 성안길의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들었다.

또한 그 시절 길보드 차트를 점령했던 음악들을 다시 만난 ‘응답하라 Y2K 플레이리스트’, 지금의 K-팝 팬덤의 시작이었던 팬클럽 문화를 다시금 만끽할 수 있었던 ‘이병철의 디스크쇼’ 등 시민공모 사업들도 큰 호응을 받았다.

성안길이 가장 화려하고 ‘핫’했던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해 모두의 감성 시계를 돌려놓은 이틀간의 축제는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청주상공회의소, 지역 예술단체 및 청년기획자 등 관계자들이 한뜻으로 성안길의 명성을 되찾길 바라며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홍경표 성안길상점가상인회장은 “성안길이 이렇게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감회를 전하며 “빈 점포가 많아지면서 공동화되고 있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옛 명성을 되찾게 만드는 이런 시간들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축제에 함께 참여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원도심 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작한 원도심골목길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는 10월 대성로에서 열리는 원도심골목길축제 가을 편에도 풍성한 볼 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하겠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