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해수욕장서 시작하는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및 어영공원에서 제주 방문 여행객과 도민 등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호 필터 페스티벌은 최근 해양쓰레기 등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친환경 문화관광 사업이다.
올해 준비된 부대행사로는 △제주관광공사 반려 해변인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의 ‘이호마을 곤바당 플로빙’ △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전시체험인 ‘이호 RE:OCEAN’ △뜨거운 여름 해변을 달구는 ‘이호 스윙재즈 및 이호 버스킹’ 등이 운영됐다.
이 기간 도와 공사는 한국환경공단(제주지사장 김유래)과 공동으로 폐플라스틱 회수 보상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환경 사랑 공모전의 당선작을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이호 바다 속에서의 플로빙(Ploving,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과 해변 플로깅(Plogging,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을 통해선 도민과 관광객 100여 명의 참여를 유도해 총 500㎏(수중 300㎏, 해변 200㎏)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와 함께 병뚜껑 리사이클링 및 지역사회 시니어들의 역량 및 노하우를 활용한 자원 순환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호 RE:OCEAN 체험존’의 경우, 제주 도내 스타트업과 협업한 업사이클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친환경 그림전, 실크스크린 클래스, 키링 제작소, 티셔츠 와펜 리폼 등 이호 필터 페스티벌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참여자들로 하여금 커다란 호응을 이끌었다.
이호 필터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인 ‘이호 스윙재즈 행사’에서는 해외 유명 재즈 밴드인 ‘조나단 스타우트 앤 그의 캠퍼스 파이브(Jonathan Stout and his Campus Five)’의 무대를 시작으로 ‘고든 웹스터 밴드(Gordon Webster Band)’, ‘아시안 골든 스윙 쿼르텟과 친구들(Asian Golden Swing Quartet with Friends)’이 노을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연주했다.
아울러 제주시 어영공원에서는 지난 12일과 14일에 ‘집4(ZIP4)’의 특별 버스킹 공연이 1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주 주말인 오는 7월 20일(토)에는 2024 이호 필터 페스티벌의 ‘2번째 이호스윙재즈’가 개최될 예정이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함께하는 해변 정화 활동인 ‘에코붕붕’ 프로그램 등도 운영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이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주민센터 등 지역주민과 함께 제주의 해양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주민주도형 페스티벌로 기획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을 위해 친환경 문화관광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