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참여하는 전통 명절 단오제
– 씨름 / 그네뛰기 대항전, 황소 고삐는 누구 손에…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안동시 길안면단오회(회장 권병순)는 6월 10일(월) 길안면 단오공원에서 한해 풍년 농사와 주민의 화합,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32회 안동길안단오제를 개최한다.
198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안동길안단오제는, 순수하게 주민주도로 진행돼 길안면민과 임하면민(오대리)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났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주민의 참여도가 높아져 진정한 지역주민축제로 변화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한 해의 풍농을 기원하는 풍년 고유제가 진행되며, 민속놀이(씨름, 그네뛰기 등)가 더해져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한마당 행사가 될 전망이다.
씨름, 그네뛰기, 줄다리기, 노래자랑 등은 리별 대항전으로 치러져 마을마다 주민들이 신명을 즐기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씨름 단체전 경기는 우승팀(마을)이 황소 한 마리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가는 영광을 누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병순 길안면단오회장은 “안동길안단오제는 고유의 전통성을 가진 길안 대표 축제로,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고 참여하는 화합 한마당 행사이며, 농사일에 지친 면민에게는 잠시나마 여유를 주고 찾아오는 관광객에게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라며 “바쁘게 변하는 현대생활에 잊혀만 가는 세시풍속인 단오를 통해 면민이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는 특별행사로 전야제(오후 6시)를 준비해 길안면을 지켜주는 수호신께 면민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시작으로, 오구말이씻김굿의 ‘용왕제’와 한해 농가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제’가 열려 단오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