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국내 최초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회원 도시 인증
– 바이오필릭시티 창시자 티모시 비틀리 교수 초청 강연
– 박형준 시장 “부산시 도시계획사업에 바이오필릭시티 개념 적용”
– 박성환 상임의장 “국가도시공원법 제정 쾌거, 바이오필릭시티 조성 행복한 도시될 것”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사)100만평 문화공원조성 시민협의회(100만평 공원조성)는 지난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바이오필릭시티 창시자 티모시 비틀리 교수(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도시환경계획학과)를 초청해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부산시에서 주최하고 100만평 공원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티모시 비틀리 교수, 박성환 100만평공원조성 상임의장과 조나영 공동의장 · 김승환 공동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조경 학회, 대학, 공공기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조성과 맥도그린시티조성 사업을 비롯해 앞으로 부산 전역에서 새롭게 진행하는 대규모 도시계획 사업에는 모두 바이오필릭시티 개념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영국 버밍엄 같은 네트워크 회원 도시들의 선진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임의장은 축사를 통해 “저는 종합병원을 경영하면서 오랫동안 환자를 살펴 왔는데 자연을 접하는 수술환자가 더 빨리 회복되고 더 적은 양의 진통제가 필요하다는 이론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바이오필릭시티를 제대로 추진해 나간다면 우울증과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도시연합인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의 회원 도시로 인증받았다. 이날 비틀리 교수는 박 시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
비틀리 교수는 이날 초청 강연에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격리되고 있는 현시대 속에서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인 ‘바이오필릭 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바이오필릭 시티 도시구상을 지향하는 파트너 도시의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100만평 공원조성 공동운영위원장인 김승환 전 동아대 교수가 좌장으로 전문가 종합토론회를 이끌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일본 3대 현대 조경디자인 거장 중 한 명인 토다 요시키 토다랜드스케이프 대표 △중국 산둥건축대 시아티엔티엔(조경설계·시공) 교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인 부산대 최열(도시공학과) 교수 △한국조경학회 상임이사인 한경국립대 안승홍(조경학) 교수 △이해인 HLD 소장 △서진원 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바이오필릭 시티는 자연운동이 아니라 도시운동이라는 최열 교수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이제 바이오필릭 시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하고 시민의 참여를 촉구했다.
바이오필릭 시티(Biophilic City)는 2011년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도시프로젝트로, 바이오필리아 개념(생명체 bio+사랑 philia)을 접목한 도시계획 방법론으로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이다. 바이오필릭 시티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도시 속 자연을 경험하고 자연과 연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는 바이오필릭 시티 구상을 지향하는 글로벌 도시연합으로, 현재 13개국 31개 도시가 회원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