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함안 말이산고분군, 일본 한류의 심장에 서다
– 2일간 약 4만여 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 보여
– 일본 한류의 중심 신오쿠보 거리 전광판에 말이산고분군 홍보영상 상영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세계유산에 등재된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이 일본 한류의 중심에 섰다.
함안군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요코하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관한 일본 요코하마 한일교류축제에 ‘말이산고분군 홍보관’을 운영해 일본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번 요코하마 한일교류축제에서는 국내 광역자치단체 및 현대자동차, 정관장, 농심 등 한류 중심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케이팝(K-POP) 공연, 한일 뷰티쇼, 문화 체험 행사가 함께 열려 4만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함안군과 경상남도 동경사무소가 마련한 홍보관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알리고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말이산고분군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다.
특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봉황장식 금동관을 활용해 만든 모자와 말이산고분군이 그려진 부채, 업사이클링 키링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은 행사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려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을 현지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홍보관을 방문한 현지인들은 “홍보관을 통해 본 말이산고분군과 낙화놀이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방문하고 싶으나 어떻게 방문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일본에서 함안을 방문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성공적인 행사를 토대로 한국관광공사 동경지사는 일본 주요 8개 여행사 부장급(투어 제작 기획담당)을 대상으로 이달 말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방문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또한 경상남도 동경사무소는 일본 내 지속적인 홍보를 위해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주쿠 한류타운에 설치돼 있는 LED전광판 2개소에 30초짜리 말이산고분군 홍보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한류타운이 위치한 신오쿠보 거리는 일본 젊은층이 선호하는 최고의 인기명소이자 한일 친선교류의 발신지로 가야고분군이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이번 일본 현지 홍보 활동은 현재 제작 중인 향후 세계유산 가야 특집 다큐멘터리에 삽입돼 방영될 예정으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에 대한 국내 관심도도 크게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안군은 이를 계기로 올해 시작된 일본인 관광객 함안 유치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일본 홍보 활동으로 아라가야와 말이산고분군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다”며 “K-불꽃놀이로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함안 낙화놀이와 더불어 함안이 한류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발굴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