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독자 사로잡는다
– ‘한-이탈리아 상호문화 교류의 해’ 계기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가(4. 8.~11.) 규모 확대
– 한국 작가 18인 대표작 홍보, 국내 출판사 위탁 도서 100종 수출 상담
– 경혜원, 김상근, 김지안, 노인경, 오세나, 이금이 작가 현지 행사 참여
–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오페라 프리마, 만화(초등) 부문 총 3편 우수상 수상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함께 4월 8일(월)부터 11일(목)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작가와 아동문학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시장인 ‘볼로냐아동도서전’은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 1,400여 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작가,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 아동 및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해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도서 해외 출판·번역 저작권을 거래하는 행사다.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한국전시관’ 공간을 지난해 96㎡에서 224㎡로 확대하고,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아동작가 6인을 소개했으나, 올해는 작가 18인을 유럽 시장에 폭넓게 소개하고 출판사로부터 신청받은 위탁 도서 중 총 100권을 선정해 수출 전문가 상담을 대행한다.
‘작가홍보관’ 한국 아동작가 15인 소개, 대표작 67종 전시
경혜원, 김상근, 김지안, 노인경, 오세나, 이금이 등 6인 작가 현장 참여
작가홍보관(96㎡)에서는 한국 아동작가와 대표작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작가들이 해외 독자, 출판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한, 경혜원, 김동수, 김민우, 김상근, 김지안, 김지윤, 노인경, 소윤경, 신혜진, 오세나, 이명애, 이소영, 이지현, 전승배 등 한국 아동작가 15인을 소개하고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 등 총 8종도 만나볼 수 있다. 경혜원, 김상근, 김지안, 노인경, 오세나, 이금이 작가 6인은 직접 ‘북토크’와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수출상담관’ 작가 3인 홍보, 36개사 100종 위탁도서 수출 상담
한국 출판사의 수출 상담 위해 공동 라운지와 상담 공간 자유롭게 제공
수출상담관(128㎡)에서는 이금이 작가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작가 등 3인의 대표작을 전시해 알리고 2019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 수상작인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명수정, 글로연)와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수상작인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등 국내 36개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 1966년에 제정된 볼로냐 라가치상은 도서전에 출품된 도서 중 그래픽과 편집디자인 등이 우수한 도서를 픽션, 논픽션, 특별상, 뉴호라이즌(새롭고 혁신적인 책), 오페라 프리마(작가의 첫 작품), 유아, 만화 등으로 나누어 분야별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 선정
특히 올해는 한국 아동문학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효과적인 수출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전문가 배치에 힘썼다. 행사 전 출판사와 도서 정보가 수록된 영문초록 소개집(디렉토리북)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미리 배포해 사전에 출판사와 구매자를 연계한 후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출판수출 경험이 많은 수출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출판사의 수출 프로모션을 돕는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등 한국도서와 작가 국제 위상 계속 높아져
한편 한국도서와 작가의 국제적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 그림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수상해 왔는데 올해도 ▴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 만화(초등) 부문에서 달리다 보면(김지안, 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 사계절) 등 총 3편이 우수상을 받는다. 수상작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들은 이번 ‘한국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하는 이금이 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올라 한국 아동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종 수상자는 4월 8일에 발표한다.
*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주관, 전 세계 아동·문학·청소년 작가의 전 생애와 작품을 심사하여 수여하는 상
해외 학교에 한국 그림책 보급, 한국 작가 소개 영상 온라인 홍보,
국제 연계망 확대 등 ‘케이-그림책’ 세계화 뒷받침
문체부는 ‘케이-그림책’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간다.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의 현지 거점 학교 등에 한국 그림책을 보급하고 다양한 독서·독후 축제 활동으로 연결하는 ‘잇다 프로젝트’로 일상 속 한국 그림책의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인 ‘위키피디아’와 유튜브에 한국 작가 소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한편, 국제 아동문학상 출품과 국제총회 참석 등으로 국제 연계망을 확장한다. 지난해 신설한 ‘대한민국 그림책상’의 문체부 장관상도 2매에서 5매로 확대한다.
문체부 김용섭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 그림책이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해외 유명 아동문학상을 휩쓸고 저작권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 아동콘텐츠가 더욱 넓은 세상에서 더욱 많은 독자들과 만나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