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귀중본으로 자료적 가치 인정 –
– 조선전기 불서 간행 시대적 특징 및 예수재 의례 알 수 있어 –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양산시는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가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송당 대우가 지은 예수재에 행하는 의식절차를 찬술한 의식집으로 예수재는 사후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미리 재(齋)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 의식을 말한다.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선조 9년(1576) 경상도 안동 광흥사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육화가 지은「예수천왕통의」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31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어서 「소청사자소」등 몇 종의 소문(疏文)을 첨부한 자료이다.
특히 책의 권말에는 간행일자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비는 내용이 담겨 있는 발원문, 대시주인 호장 손제를 비롯하여 70여명의 시주자를 기록한 시주질 등이 실려 있어 당시 불서 간행의 시대적 특징과 불교 의례를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불서의 판본연구에도 참고할 만한 귀중본으로 그 자료적 가치가 인정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는 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재를 지정해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시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