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겨진 책 발굴해 추천하는 고양시 도서관사서들, 2018년부터 모임 이어져
– 온라인북큐레이션으로 숨은 책·이색공간 소개
– 18개 시립도서관에서 대출가능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 도서관센터에는 책과 문장을 수집하는 고양시 사서들로 이뤄진 ‘고양시 도서발굴단’이 있다. 도서발굴단은 문학 작품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내용들을 발굴하고 고양시민에게 공유하기 위해 고양시 도서관 사서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책 소개 모임이다.
도서발굴단과 어린이도서발굴단으로 이뤄진‘고양시 도서발굴단’은 2018년부터 5년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서발굴단은 온라인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주제별 서평을 쓰거나 책과 관련된 공간을 추천해 다양한 창구로 시민과 소통한다. 어린이도서발굴단은 어린이책을 함께 읽고 선별한 추천 도서로 책 꾸러미를 제작해 어린이자료실에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곳곳에 다양한 특성화 도서관과 숨겨진 동네책방들이 자리 잡고 있어 책과 친근해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올 겨울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다면, 도서발굴단의 주제별, 연령별 추천도서를 참고해 책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서의 책장부터 다양한 공간까지…일상을 다채롭게 채워주는 도서발굴단
고양시 도서발굴단은 온라인에 다양한 책과 장소를 소개하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월간 발굴B’, ‘책리뷰가 도착했습니다’, ‘무심코C’의 세 가지 시리즈를 운영했다. 색다른 장소에서 책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사서들의 시선으로 총 140권의 도서를 추천하고 매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2022 제주북페어 탐방기, 사서의 책장 등을 소개했다.
올해는 지난해 인기가 높았던 ‘월간 발굴B’의 한 코너인 ‘동네 책방 탐방기’를 심화해 ‘사서가 만난 책의 공간들’이라는 시리즈를 새로 만들었다. 4월부터 12월까지 책과 관련된 공간을 직접 탐방해 온라인에 소개했다. 게시글 속에서는 조금만 발걸음을 옮겨도 도서관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는 지역 동네서점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도서발굴단이 소개한 게시글 중 ‘이야호우 북스’, ‘슈가메르헨’, ‘카페 비크 & 서점 뮈르달’, ‘한양문고 롯데백화점’, ‘위드위로’, ‘라비브북스’는 모두 고양시의 동네서점이다. 덕이동의 작은 책방‘이야호우 북스’는 노란색의 아기자기한 입구부터 시선을 빼앗고, 발걸음을 돌려 좀 더 걸으면 ‘슈가메르헨’에서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귀여운 강아지가 맞아준다.
도서발굴단이 발굴한 고양시 동네서점들은 올해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일환으로 책방을 찾아다니며 스탬프를 찍는 ‘책길따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타지역 방문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고양시 도서발굴단은 다가오는 갑진년에도 더 다채롭고 즐거운 책이야기로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도서발굴단의 이야기는 https://post.naver.com/goyang_library로 접속하거나 고양시 도서관 누리집(https://www.goyanglib.or.kr) 하단의 포스트 바로가기를 통해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연령별 추천도서 담긴 ‘안녕, 책꾸러미’…어린이 도서관에서 만나보세요
고양시립도서관 18곳의 어린이자료실에는 다양한 색상의 에코백에 어린이도서 5권이 담긴 ‘안녕, 책꾸러미’가 있다. ‘안녕, 책꾸러미’는 어린이 독서 증진을 위해 어린이도서발굴단의 사서들이 직접 읽고 엄선한 도서들이다.
사서들은 매해 새로 출판된 어린이 도서를 읽고 상․하반기 별로 주목할 만한 도서를 110권씩 선정 후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연령별 추천 도서를 논의한다. 선정한 도서는 연령별로 △유아 △1~2학년 △3~4학년 △5~6학년 4단계의 어린이책과 △부모를 위한 그림책으로 구분해 꾸러미를 마련한다.
‘안녕, 책꾸러미’의 책들은 어린이들이 수상작이나 베스트셀러, 학교 권장도서보다 쉽게 독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기준으로 발굴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19년도부터 지금까지 총 6번의 ‘안녕, 책꾸러미’들이 탄생해 약 1,000여권의 도서가 추천됐고 총 36,334권이 대출됐다.
책꾸러미는 사서들이 엄선한 그림책을 읽을 수 있고 기존 1인 7권으로 한정되던 대출권수 외에 추가로 특별대출이 가능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하반기 꾸러미는 지난 1일부터 대출서비스를 시행 중으로 18개 시립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꾸러미 도서들은 1년이 지나면 한 권씩 빌려볼 수 있도록 서가에 별도로 비치된다. 고양시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추천 도서를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제작한 질문지가 담긴 리플렛과 지난 어린이도서발굴단 목록들을 공유하고 있다. 올겨울 사서들이 추천하는 어린이 추천 도서가 궁금하다면 고양시 도서관 홈페이지 어린이도서발굴단 추천도서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