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경남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21일 오후 함안군 함안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1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받은 후 경상남도와 함안군을 비롯해 5개 시군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함안에서 처음 개최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해 김해시장, 창녕‧고성‧합천군수, 국회의원과 경남도의원, 각 시군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가야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조근제 함안군수는 환영사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330만 경남도민과 가야문화권 국민 모두의 염원으로 1500년의 시간을 넘어 당당히 세계 역사의 주무대로 나서게 되었다”며 “가야의 본고장 경남에서 열리는 오늘 기념식은 가야고분군이 세계적 문화자산이자 우리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야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앞으로 과거의 역사를 되찾고 경남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가야문화를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경과보고 및 비전발표, 유공자 표창, 축사, 세계유산 등재 축하영상 상영에 이어 축하 세레머니와 기념촬영 등이 이어졌다.
기념식 이후에는 함안 무진정으로 이동해 가야의 불꽃과 닮은 함안 낙화놀이를 감상하며 아라가야 고도 함안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영된 고분군으로 가야전기와 후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함안에는 세계유산이 된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가야 최대 왕궁지인 가야리유적, 가야토기생산의 보고인 아라가야토기생산유적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야 문화의 정수들이 분포하고 있다.
함안군은 가야사 교육의 확대와 함께 아라가야의 영광을 후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말이산고분군의 보존‧정비,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아라가야의 역사를 밝히고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함안이 세계유산도시이자 ‘가야문화의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라가야 유적과 더불어 말이산고분군을 중심으로 경관개선과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