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보고(寶庫) 밀양 수산제
– 황소·쇠똥구리·수탉 등 대형 볏짚 조형물 전시, 탈곡기·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체험 마련
– 수산제 농경문화를 소재로 한 주민주도의 새로운 로컬콘텐츠로 기대
밀양시는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우리나라 대표 3대 수리 시설인 수산제의 역사공원에서 ‘2023 수산제 농경문화축제’가 성황리에 펼쳐졌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밀양시문화도시센터, 수산제 농경문화축제추진위원회,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가 주관했다. 추수를 마치고 서낭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초동면의 전통놀이인 새터가을굿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밀양백중놀이, 법흥상원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등의 신명 나는 행사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밀양농악정기공연과 불교의식인 작약산예수재를 선보이며 밀양의 고유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황소·쇠똥구리·수탉 등을 볏짚으로 표현한 대형 조형물 전시와 탈곡기·떡메치기 등의 전통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밀양 무형문화재 공연과 전통 농경문화체험, 농경문화 역사체험의 장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대표 농경문화의 상징인 수산제 문화재의 인식을 확산하고 농경문화 유산을 소재로 한 주민참여의 새로운 축제 방향을 제시했다.
박일호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삼한시대 최고의 수리시설인 수산제 문화재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밀양 국농소지역에 내려오는 민속놀이와 농경문화체험 등 옛 문화의 복원으로 지역 로컬콘텐츠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산제는 고대 삼한시대에 축조된 제방이다. 낙동강 지류의 물이 낙동강에 범람하면 국둔전(국농소)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쌓은 제방으로 폭 약 18m, 길이 약 1,040m에 달한다. 충남대학교 윤무병 교수의 학설에 의하면 수산제 수문은 자연 암반을 사람의 손으로 굴착해 만든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서 기원전후 시대의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