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은 ‘제50회 고창모양성제(19~23일)’가 전국에서 21만 여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 밤, 모양성에서 경험하는 환상적인 쇼는 단연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역사가 미디어파사드로 성벽에 연출되면서 아름다운 모양성의 특성과 축성과정을 보여줬다. 모양성 맹종죽림 안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아트는 읍성의 계절 변화에 따른 음악연출을 통해 대나무 숲에서의 황홀한 야경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이 모양성–자연마당공원–노동저수지까지 확대되며 관광객들의 전체적인 체류시간이 길어졌다. 아름다운 가을 밤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는 달빛 기행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으로 시도했던 성내 체험프로그램 ‘모양성에 가봤니? 백투더 1453’으로 관광객이 직접 과거 의상이나 소품을 빌려 입고 참여하며 12곳의 스탬프 체험을 통해 모양성의 곳곳을 체험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다.
축제를 즐기는 연령대도 한층 젊어졌다. 청소년댄스페스티벌을 비롯해 MZ페스타(힙합가수, 락밴드 공연) 등을 통해 10~20대가 마음껏 즐기는 모습에서 미래형 축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고창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주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성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성 밟기 이후에는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돌면서 하나 된 모습을 연출해 장관을 이뤘다.
모양성 안에는 형형색색 야간 포토존이 설치돼 모두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사진 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성내에 곳곳에 야간 포토존을 설치되어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여기에 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無축제가 완성되며 친환경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하고 가성비 높은 먹거리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 큰 호응을 얻었다. 푸트드럭과 고창의 특산품 간식부스는 늦은 시간까지 줄들이 끊이질 않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경관조명으로 역사성·즐거움·어울림을 담아냈다”며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백미를 장식한 제50회 모양성제의 행복한 추억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