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 교육가족 모두 모여라! 밤마실 가자!
교육공동체 협력·소통·공감의 장
하동 악양초등학교(교장 김경생) 학부모회는 지난 금요일 밤 악양초 어린이와 그 가족이 동정호에 모여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며 여러 가지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나누는 ‘동정호 밤마실’ 활동을 운영했다고 18일 밝혔다.
악양초 학부모회(회장 이혜영)는 매월 월례회 모임 및 매주 화요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부모 요가 동아리 ‘느루’, ‘얘들아, 아침먹자’ 아침맞이 운영 등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소통과 공감으로 협력적인 학교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9월 학부모 월례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기획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전체 학부모의 참여로 성사됐다.
악양초 학생·학부모 및 지역주민 누구나를 대상으로 했으며 하동군 산림과와 악양면 파출소(방범대)의 협조로 공원 사용 및 차량 질서, 호수 주변 안전 지킴이 도움을 얻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동정호 생태 산책, 쑥떡과 주먹밥 만들어 먹기, 신나는 야광 놀이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소떡소떡과 어묵탕, 그 밖에도 집집마다 따뜻한 햇밤과 집에서 기른 달걀 등 함께 나누고자 가져온 음식들로 풍성했다.
천막, 테이블, 물 끓임기, 놀잇감, 팽이 돌리기 위한 넓은 쟁반 등 누구나 할 것 없이 필요한 살림살이를 아낌없이 내줬고 생태, 놀이프로그램도 학부모들이 도맡아 진행했다.
모두 악양의 아이들은 온 마을의 아이이고, 우리들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으며, 이러한 마음, 마음으로 쌀쌀한 날씨에도 온 마을이 온기로 넘쳤다.
악양초 학부모회 한 회원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마을에 떨어져 사니까 방과 후에 만나기도, 놀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한데 모여 다 같이 뛰어노니 너무 좋았다”며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표정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경생 교장은 “온마을이 함께하는 적극적인 학부모회의 활동을 보며 학교,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악양 교육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고, 소통과 공감,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