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해
‘관광수도’ 남부권을 만들 것”
–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 건설
–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가칭) 추진 / 세계미식관광포럼, 슬로우푸드 국제 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
“올해는 ‘전남 방문의 해’ 2년 차(‘22~‘23), ‘한국 방문의 해’ 1년 차(‘23~‘24)로 전남도는 ‘전남 관광객 1억 명, 해외 관광객 300만 명’을 목표로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위대한 전남 행복시대”를 민선 8기 도정비전으로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일류와 경쟁하는 더 위대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는 ‘문화융성 관광수도’ 건설 등을 도정방침으로 정하고 힘껏 뛰고 있다.
그는 수도권이 경제수도로, 충청권 행정수도라면 전남을 이애 버금가는 신해양 ·문화관광·친환경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전남만의 풍부한 문화 에술 자원과 콘텐츠를 융·복합산업으로 키워 문화·관광 융성시대를 선도해 전남 관광 1억명 시대 실현하겠다고 밝히기도했다.
전남도는 올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전국체전’, ‘국제 농업박람회’, ‘국제 수묵비엔날레’, ‘김대중평화회의’ 등을 개최해 전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문화관광저널은 김영록 지사를 통해 전남의 문화관광 비전을 살펴보고, 전남만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보기로 했다.
전남도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전남은 ‘맛과 멋’이 살아있는 ‘의향’이자 ‘예향’, ‘미향’입니다. 섬과 바다, 갯벌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고인돌, 고려청자 등 매력적인 문화유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핫플레이스입니다.
영암 왕인박사, 완도 장보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사의 굴곡마다 혜안과 리더십을 갖춘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했습니다. 거기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K-푸드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남도의 매력을 세계에 제대로 알릴 기회라는 생각으로 국내외에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친구야 전남 가자‘ 페스티벌을 2만여 명의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파급력 있는 인플루언서, ’나혼자 산다‘ 등 인기 TV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에는 2023전남캠핑박람회, 펫 페스티벌, 드론 나이트쇼 등을 열어 관광 홍보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하반기에 열리는 굵직한 메가 이벤트들이 관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세계적인 정원 페스티벌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6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반기 전남을 빛낼 ’대한민국 스포츠 빅 이벤트‘로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오는 13일 시작으로 전남에서 열립니다.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스포츠로 하나되는 도민화합체전, 문화관광체전, 국민감동체전, 미래희망체전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남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가치·비전을 제시해 더 큰 미래로 대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이 밖에도 ’수묵의 다변화, 세계화‘를 내세운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10월 말까지 열리고,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국제농업박람회, 남도영화제도 10월 중 개최돼 남도 가을 향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경제수도 수도권, 행정수도 충청권이 있다면 남해안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해 ’관광수도‘ 남부권을 만들겠습니다.
전남, 부산, 경남 등 5개 시·도를 아우르는 남해안권 ‘최초’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주도로 관련 예산은 당초 6천 800억여 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1천억여 원으로 확대됐으며, 이 중 전남 예산은 1조 4천억여 원에 달합니다.
올해부터 그 준비사업으로 해남 땅끝 수상복합공연장, 신안 추포도 음식·관광 테마, 광양·곡성·구례 워케이션 등 5개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있습니다. 준비사업에 이어 목포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여수 뷰티·스파웰니스관광, 순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등 30개가 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조만간 중앙부처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남부권 발전에 대한 훈풍이 기대됩니다.”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우리 전남은 대한민국 제1의 음식 맛을 자랑하는 맛의 고장이자 시․서․화․창 등 전통 문화예술을 꽃피워 온 예향으로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자랑합니다.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등 하드웨어 조성 뿐 아니라 전남의 ‘멋드러진’ 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말랑말랑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2천 개가 넘는 보석 같은 섬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청정한 갯벌, 아름다운 해안로와 푸른 숲 등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특히, 신안 ‘퍼플섬’은 ’사계절 보라꽃이 피는 섬‘ 콘셉트로 미국 CNN, 영국 로이터 등 해외 언론에 수차례 보도됐습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등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85만 명이 다녀가며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웰니스 관광을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습지 등 15개소를 선정해 해양·숲을 활용한 치유, 한방·스파, 명상·요가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쉼과 휴식이 있는 웰니스 성지(聖地)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전남은 ‘가는 곳곳, 보는 모든 것’이 전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자원입니다.
외국인 선호·최대 관광지 ’여수‘, 야경이 멋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보성‘ 녹차밭, ’담양‘ 죽녹원, ’장성‘ 유엔 세계유산 필암서원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많은 명소가 있습니다.
드라마 단골 배경인 순천 드라마세트장, BTS도 반한 전남도립미술관 등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경기를 제치고, 제주, 강원과 함께 휴가지 3대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그동안 코로나로 ’잃어버린‘ 축제를 올해는 정상 추진합니다. 100여 개가 넘는 축제들이 오랜 기다림과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는 전국 32개 중 3개가 지정돼 운영 중입니다. 보성다향대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입니다.
전남도는 매년 22개 시·군 대표축제를 평가해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광양매화축제 등 우수한 10개 축제를 ’전남 대표 축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도 주관으로 명량대첩축제,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2023 명량대첩축제‘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국내 최초 XR 이머시브 미디어 해전을 시도해 실제 명량해전이 일어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외국인, MZ세대 등 관광객 17만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명량대첩축제의 승리의 기세를 이어받아 오는 6일 ’간장 게장의 도시‘ 전남 여수에서 ’2023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립니다. 올해는 국제행사로 승격된 원년으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명품숙박시설, 야간관광콘텐츠 등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특히 전남의 색깔을 살려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물축제’ 등 글로벌 네트워킹이 가능한 축제를 발굴해 축제의 글로벌·세계화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관광 수요가 대폭 늘어나며 관광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국내 관광객 1억 명, 해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을 위해 다각적인 관광 시책과 프로그램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외 관광객 유치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LA와 일본, 중국 등 현지 여행업계,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해외 관광설명회, 대형 여행사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으며, 베트남, 일본, 태국 등 여러 국가와 정기노선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6년 만에 한한령을 해제한 뒤, 1달 만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이런 호재를 기회로 바꾸고자 지난달에는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사흘간의 짧은 일정에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관광설명회, 중국 항공사와 상하이-무안 정기노선 취항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한 숙박비, 교통비 지원 등 인센티브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갯벌, 천년고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무형문화 유산부터 미식, 웰니스 등 전남 특화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 관광사진 공모전, 홍보영상, 소셜미디어로 온·오프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며 전남의 매력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35개국 170명의 전남 관광 글로벌 SNS 서포터즈는 전남 관광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전남은 어디를 가든 ‘어머니 손맛’과 같은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미향’입니다.
청정바다, 황금 들녘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호평받는 K-푸드 세계화 원조로 자리잡고 있으며, 세계 최대 생산지에서 나온 김, 미역과 청정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전남 대표 특산물입니다.
또, 오감을 즐겁게 하는 남도 한정식과 370년 씨간장으로 맛을 낸 ‘한식의 정수’ 종가음식, 프랑스 유명 셰프도 감탄한 사찰음식까지 대한민국을 넘어 이미 세계시장에서 ‘맛’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전남에서 가공 생산된 크리스피 오징어, 유자주스, 김스낵 등이 잇따라 품절됐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배 주스도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전남은 농수산물 생산량, 전통식품 명인 지정 등 식품 관련 주요 지표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특한 향토음식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남도음식으로 일찌감치 맛 산업․음식문화를 선도했고 오는 6일 여수에서 열리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응축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행사로 치러질 이번 행사에 오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맛있는 잔치상을 차리겠습니다.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 증대, 외식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남만의 특화된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남도미식과 K-푸드를 선도하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남해안은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 특색있는 생태·역사 문화자원에 연륙·연도교 등 SOC까지 갖춰나가면서 ‘대한민국의 지중해’로 거듭날 만큼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전남도는 남해안을 새로운 해양 관광의 거점으로 키우고 제3수도, 신해양·문화 관광·친환경 수도로 키울 계획입니다. 전남과 부산, 경남 등 5개 시·도를 아우르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내년부터 10년간 3조 1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대거 투입될 예정입니다.
한반도의 끝자락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모멘텀이 될 것이며 관광 분야를 시작으로 문화, 해양, 환경 분야까지 넓혀 ‘남부권’이 국가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전남 방문의 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남을 중심으로 관광·문화축전 네트워킹 축제의 장을 열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가칭)을 계획 중입니다.
전세계 축제와 연계해 문화와 레포츠, 국내외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미식관광포럼, 슬로우푸드 국제 총회 등 국제행사를 전남으로 유치해 관광 선도 지역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남겨진 땅에서 기회의 땅, 미래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전남은 이제 농도, 수산도에서 한발짝 나아가 조선, 철강 등 전통산업과 우주·항공, AI, 데이터 등 첨단산업, 관광,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생태관광자원과 멋진 풍광, 맛깔스런 음식 등 남도 문화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에 알려져 호평받고 있습니다.
전남이 지닌 고유한 전통과 문화예술 기반을 잘 살려 문화 향기가 넘쳐나는 세계적인 K-관광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도민께 항상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라남도 완도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건국대학교(행정학)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맥스웰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8대 전남도지사를 역임하고 제39대 재선에 성공한 그는 제21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강진군수 · 완도군수 · 목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자치행정국장·도의회사무처장·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등을 거쳐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공직을 마감하고 제18대 완도군·진도군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