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을 주제로 발달장애인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을 초청해 10월 15일부터 오늘 17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감과 교감이 있는 제주 여행”은 발달장애인에 적합한 제주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되며, 테라피 효과를 가진 교감‧체험활동 및 발달장애 가족을 위한 가족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고, 드림위드앙상블의 제주 버스킹 공연도 곁들여진다.
주요 교감‧체험활동으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홀스테라피가 포함되었다. 홀스테라피는 말과 교감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곶자왈 생크추어리’에 방문하여 보호되고 있는 말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던 만큼, 처음에는 말에 건초를 주는 것도 어색해했던 참가자들은 가까이 말을 바라보고, 말을 쓰다듬어 주면서 점차 말과 교감의 영역을 넓혀갔다.
홀스테라피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드림위드앙상블 단원 김우진씨는 이것저것 궁금한 점을 물어기도 하고, 말을 씻겨주는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면서 즐거움을 나타냈다. 우진씨는 활동 끝에 “말이 너무 귀엽다”는 소감을 전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우진씨의 어머니 이옥주씨는 “평소 우진이가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드문데, 오늘 굉장히 즐겁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하며 말 한 마리를 구조하는 후원을 김우진씨의 이름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제주의 재료를 활용해 간식을 만들어보며 표현력을 증진하는 푸드테라피, 머체왓숲 숲해설가와 함께 숲을 거닐며 자연으로부터 배움과 안정을 얻는 숲체험 등이 팸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또한, 발달장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나만의 시간이 부족한 발달장애인 부모님을 위한 힐링타임과, 빛으로 그린 제주의 밤하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별밤사진관 등 가족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팸투어는 드림위드앙상블의 제주 버스킹 공연으로 더욱 특별해진다. 드림위드앙상블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달장애 청년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장애수준을 뛰어넘는 공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은 17일 오전 11시 협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배경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함과 동시에 제주의 무장애관광을 알리고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2022년부터 관광약자 유형별 팸투어를 시행해 맞춤 제주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2022년은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을 위한 팸투어가 진행되었고, 올해는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휠체어 이용객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추진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약자 유형별‧장애 유형별로 특성과 필요한 서비스가 다르기에 맞춤콘텐츠 발굴이 필요하고, 팸투어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앞으로 다양한 무장애관광 상품이 제주에서 개발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