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미식과 와인의 나라, 홍콩에서 하는 ‘맛있는’ 여행

미식과 와인의 나라, 홍콩에서 하는 ‘맛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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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비행기에서의 라면 한 그릇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고, 여행지에 도착해 숙소에서 즐기는 현지 맥주와 안주는 여행의 설렘을 한껏 키운다. 또, 여행 중의 한끼 한끼는 여행지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평소에는 해보지 못할 시도를 해볼 기회를 선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로도 잘 알려진 홍콩의 우뚝 솟은 고층 빌딩과 번화한 거리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식문화를 담고 있는 보물창고이다. 동서양의 공존과 융화로 전 세계 미식과 와인의 향연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며, 노점 포장마차에서의 맥주 한잔부터 미슐랭5스타쉐프의 실험적인 요리까지 모두를 위한 경험이 준비되어 있다.

미식가, 애주가, 혹은 색다른 여행을 찾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맛있는 도시 홍콩을 알아보자.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마천루를 발아래 두고 즐기는 홍콩의 미식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의 빌딩 숲과 빅토리아하버(Victoria Harbour)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홍콩의 대표 관광 명소다. 우거진 산을 따라 느긋하게 하이킹하거나 아시아 최초의 강삭철도(Furnicular)인 피크 트램(The Peak Tram)을 타고 오르며 홍콩의 다채로운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의 중턱에는 스카이테라스 428 전망대와 레스토랑,그리고 쇼핑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피크 타워(The Peak Tower)가 자리잡고 있다.피크 타워에는 밀크티, 토스트, 에그타르트 등 홍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로컬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와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홍콩의 전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좋다.특히, 저녁 시간대에 창가석에 앉으면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으며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경험이 가능하다.

빛나는 홍콩의 밤, 나이트라이프의 성지 란콰이퐁(Lan Kwai Fong)
90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한 란콰이퐁은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활기가 가득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홍콩의 인기 핫플레이스이자 나이트라이프 성지다.홍콩센트럴과 가까워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화려한 홍콩의 밤거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란콰이퐁은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 음료를 제공하는 ‘해피아워(Happy Hour)’ 문화가 발달해 있어,칵테일, 맥주, 와인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취향에 따라 ‘라카반 와인 비스트로 (La Cabane Wine Bistro)’와 같은 트렌디한바에서 내추럴 와인을 부담없이 맛보거나, 연중무휴24시간 운영하는 펍‘인썸니아(Insomnia)’에서 라이브 음악과 칵테일을 즐기며 홍콩에서의 밤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홍콩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타이쿤(Tai Kwun)에서의 이색적인 미식 체험
홍콩 센트럴의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Central-Mid-Levels Escalators)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문화 예술 복합 센터인 타이쿤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타이쿤은홍콩 식민지 시절 중앙 경찰서와 교도소로 쓰이던 곳을탈바꿈한 곳으로,19세기 후반의 홍콩과 현재의 홍콩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이곳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중앙 광장에서 펼쳐지는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타이쿤에는총18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으며, 중식부터 양식까지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인다.이와 더불어, 교도소 건물을 개조한 ‘비하인드 바(Behind Bars)’를 방문하면 네온사인으로 꾸며진 교도소 방에서 칵테일을 맛보는 이색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청차우 섬 (Cheung Chau Island) 자연 속에서 즐기는 미식의 향연
홍콩 도심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푸르른 자연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청차우 섬은 홍콩섬에서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면 마주할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18세기에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이 보존되어 있어 홍콩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섬의 중심부에서는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들어서 있어 현지인도 즐겨 찾는 명소다.
청차우 섬의 페리 부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산힝프라야 스트리트 (San HingPraya Street)와팍셰프라야 로드 (Pak She Praya Road)는광둥 해산물 식당의 본거지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또한,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는 해산물과 바비큐 레스토랑에서는 와인과 수제 맥주를 마시며 고즈넉한 섬마을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홍콩 호텔에서의 럭셔리한식사
홍콩에는2023년에 선정된 78개의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세계적인 칵테일 바까지 갖추고 있어 특별한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특히,빅토리아하버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과 바는 홍콩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최고급 요리와 와인을 맛볼 기회를 선사한다.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미식 경험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쉐프와 바텐더가 엄선한 메뉴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진정한 로컬 경험이 가능한 다이파이동과 야시장
홍콩에서는 럭셔리한 식사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로컬 경험도 가능하다.홍콩식전통 야외 포장마차인‘다이파이동(Dai Pai Dong)’은 현지인의 하루 식사를 책임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홍콩식 요리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수제 맥주와 홍콩 국민 맥주로 잘 알려진‘블루걸(Blue Girl),’ 그리고 전 세계의 맥주 브랜드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다이파이동 약20개가 밀집해있는 우성 스트리트 임시 푸드센터(Woosung Street Temporary Cooked Food Hawker Bazaar)는 현지인과 여행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지역 명소로 1984년부터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또한, 우성 스트리트 임시푸드센터인근에 자리잡고 있는홍콩의 대형 야시장템플 스트리트 야시장(Temple Street Night Market)에서는늦은 밤에도 활기찬 분위기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맞이하는 홍콩의 와인 축제,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Wine & Dine Festival)’
홍콩은2008년에30도 이하의 주류에 부과되는 세금을 폐지하면서 미식의 멜팅팟이자아시아 와인과 칵테일 허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홍콩에서는 매년 가을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세계 10대미식 축제 중 하나로 선정한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홍콩관광청 주관으로 열리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에서는전 세계 와인과 증류주를 입맛에 맞게 골라 마셔볼 수 있으며,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제공하는 부스도 마련된다.올해는10월26일부터29일까지 진행되며, 특히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개최될 예정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순영 기자 psy@nw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