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 고분군, 고대 가야의 유적 7개 고분군으로 구성
– 함안 말이산고분, 고령 지산동·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개
– 종묘·창덕궁 등에 이어 한국의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고대 가야의 유적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가야고분군’이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임을 인정받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 유적이다.
경북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의 송학동 고분군, 합천의 옥전 고분군, 그리고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다.
1~6세기에 이르는 이들 고분군은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분의 구조와 규모, 발굴조사를 통한 각종 유물의 구성 등을 통해 가야의 문화사회상, 지리적 범위 등이 확인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7개 고분군 내의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경남 창녕의 교동·송현동 고분군 사이의 도로로 인한 유산의 영향 완화 등 유산과 완충구역 확보, 7개 고분군의 홍보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의 확대 등을 권고했다.
한국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모두 16건의 세계유산(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등재된 문화유산으로는 1995년 등재된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조선왕릉’ ‘남한산성’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등이, 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과 ‘한국의 갯벌’이 등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사진 / 문화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