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생태습지서 놀자!’동정호 생태탐구
하동 고전초등학교(교장 노현옥)는 두꺼비 서식지 탐구라는 생태 주제로 마을 강사와 연계한 활동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별천지하동 행복교육지구 마을 교육과정 공모 사업으로 1·2학년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지리산과 섬진강을 잇는 악양 평사리들판에 위치한 동정호와 주변 생태습지를 탐구했다.
동정호에는 두꺼비 생태 이동 통로, 두꺼비 탐방로, 두꺼비 서식지, 두꺼비 여정길 등이 조성돼 있어 둘러보고 5분간 눈을 감고 주변의 생물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태 마을 강사와 함께 동정호 생태습지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이유, 섬진강과 지리산 생태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줄을 이용해 ‘두껍아, 두껍아 같이 놀자’ 두꺼비 관련 생태 놀이, 악양루에 누워 두꺼비 모습을 표현하는 활동도 했다.
가을 교과서에서만 배운 가을의 맛은 주황색으로 익은 감, 가을의 색깔은 노랗게 익은 고개를 숙인 벼를 관찰하며, 가을의 소리는 눈을 감고 주변의 생물 소리를 들으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1학년 한 학생은 “두꺼비 서식지가 하동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집중하니까 다양한 소리가 들려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학년 한 학생은 “두꺼비가 알을 낳기 위해 다닐 수 있게 ‘두꺼비 뚜벅뚜벅’이라는 통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사람들이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나도 하동의 생태를 지키기 위해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으로 내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시키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