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시조협회 함안군지회(지회장 김재순)가 주최하고 함안군, 함안군의회, 경남메세나협회가 후원하는 제20회 함안 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함안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함안지회 안형환 부회장과 리인숙 중국연변시조사랑회 전(前)사범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김재순 지회장의 내빈소개와 함께 최정임 대회장의 ‘진즉, 축하드렸어야 했는데~~’ 라는 주제로 대회사가 이어졌다.
이어 조근제 함안군수의 환영사를 조정래 행정국장이 대독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통국악을 계승 발전시키는 김재순 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함안지회의 보다 발전된 대회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 고 전했다.
이어 대한시조협회 김명섭 이사장의 격려사와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의 축사를 문석주 의회운영위원장이 대독했고, 진해문화원 우순기 원장의 축사에 이어 심사위원 소개, 단체팀 소개, 단체촬영으로 마무리, 점심식사 후 오전 대회에 이어지는 오후 대회가 1부, 2부로 나누어 이어졌다.
이날 대회는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지름시조부, 명창부, 한,중,일 합창대회가 진행됐는데 각 부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조근제 함안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상이 주어진다.
명창부 장원 수상자인 이재심(77. 상주시) 명인은 “작년과 올해 근 2년 동안 코로나와 독감, 폐렴 등을 앓다보니 기력이 떨어지고 총기가 흐려져 악보를 볼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정신을 못 차리다가 아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시조창을 하면서 나를 회복해야겠다 싶어서 시조창을 시작했는데, 이번 함안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정말로 기뻐요” 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재순 함안지회장은 “시조창이야말로 조상이 물려준 우리 민족 고유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모르고 죽음을 맞이했으면 어쩔 뻔했을까? 라는 심당 정창희(97) 스승님의 말씀을 늘 잊지 않고 어린이와 동호인들에게 기회만 되면 이야기한다”고 개회식 때에도 강조했다. 이어서 “시조창을 부르거나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기에 현재 돌아가는 사회현상을 볼 때 고요하고 평화롭고 느릿한 이 시조창이 범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각 부별 수상자>
함안군수상 수상자(팀)
평시조부 최우수 설화영(고령군. 63)
사설시조부 최우수 이연실(경산시. 64)
지름시조부 최우수 김순금(상주시. 67)
명창부 최우수 이재심(상주시. 77)
합창부 최우수 대한시조협회 마산지회(지회장 서상수)
함안군의회 의장상 수상자(팀)
평시조부 우수상 강문옥(창원시 진해구. 65)
사설시조부 우수상 박상욱(창원시 마산합포구. 81)
지름시조부 우수상 김경림(구미시. 63)
명창부 우수상 김흥업(청주시. 75)
합창부 우수팀 대한시조협회 구미지회(지회장 조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