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그랑프리에 필리핀의 ‘언브랜디드 메뉴’, 일본의 ‘쉘멧’ 선정
총 788편 수상, 전문가 부문 수상작 최다 배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한국은 5위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올해 수상작 47개국 788편(전문가 729편, 일반인 59편)을 발표했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로, 올해 63개국에서 2만28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후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72개국 315명이 참여한 예선심사를 통해 7월 47개국 2057편(전문가 부문 1886편, 일반인 부문 171편)의 본선 진출작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두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된 본선 심사에는 32개국 45명으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 은, 동을 선정했다.
이달 22일(화)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본선 심사에는 5인의 심사위원장이 올해 제품·서비스 부문과 공익광고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작 중 각각 1개의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선정했다.
올해의 그랑프리에는 제품서비스 부문에 필리핀의 ‘언브랜디드 메뉴(Unbranded Menu)’, 공익광고 부문은 일본의 ‘쉘멧(SHELLMET)’이 선정됐다.
레오 버넷 그룹 마닐라(Leo Burnett Group Manila)가 출품한 맥도날드의 ‘언브랜디드 메뉴(Unbranded Menu)’는 필리핀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게이머들과 협력해 그들이 게임 중에 햄버거,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등의 가상 이미지를 찾아 스크린샷을 찍고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실제 맥도날드의 쿠폰을 발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게임 중에 대체로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게이머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 간단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급증시켰다.
메타(Meta)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개발 디렉터 파비오 세이들(Fabio Seidl) 심사위원장은 “모든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상생활, 즉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법으로 성공을 이끌어낸 아이디어라고 해당 캠페인을 평가했다.
TBWA 하쿠호도(TBWA⧵HAKUHODO)가 출품한 일본 홋카이도의 사라후츠 마을과 플라스틱 전문 제조업체 코시 화학공업이 함께 개발한 업사이클링 헬멧 ‘쉘멧(SHELLMET)’은 조개를 뜻하는 ‘쉘(Shell)’과 ‘헬멧(Helmet)’의 합성어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조개껍데기와 헬멧의 본질을 파악해 연결시킨 것이다. 캠페인 탄생의 이유는, 일본 최대 가리비 생산지인 홋카이도 사라후츠 마을이 엄청난 양의 가리비 껍데기를 해결하지 못해 토양 오염 및 악취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리비 껍데기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활용해 내구성 높은 신소재를 만들고, 내구성 높은 헬멧으로 재탄생시켜 환경오염 해결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구글(Google)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크리에이티브 부문장 아트웰 느와일라(Artwell Nwaila)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천한 우수한 사례”라고 해당 캠페인을 극찬했다.
전문가 부문 최다 수상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총 115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한국은 총 51편의 수상작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해의 광고회사로는 임팩트 비비디오(IMPACT BBDO)가 선정됐고, 올해의 네트워크로는 WPP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수상작 정보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6회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