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 화합과 마을의 안녕 기원하는 전통문화 공연… 29일 오전 10시 시작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14호 ‘연산백중놀이’ 재연을 위한 34번째 정기 공연이 오는 29일 10시 연산백중놀이전수관(논산시 연산면 연산시장 내) 놀이마당에서 개최된다. 연산백중놀이보존회 정태윤 회장은 회원 160여 명과 흥겨운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라 전했다.
논산시 연산면에서 진행되는 연산백중놀이는 조선 성종 대에 시작된 일종의‘민속판 공동체 문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매년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연산면 일원 27개 마을의 두레꾼들은 한데 모여 크게 난장을 트고 대동놀이를 즐기며 정을 나누는 속에 공동체 의식을 고취했다고 전해진다. 농사가 끝나가는 백중날을 맞아 머슴들이 잔치를 벌여 쉬고 놀던 문화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가치 속에 현대로 계승되어 오고 있는 셈이다.
29일 열리는 백중놀이에는 길놀이, 기싸움, 기세배, 농신제, 액풀이, 효부ㆍ농민 표창, 불효자 징벌, 상머슴 포상, 머슴놀이 등으로 구성된 ‘아홉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충남부여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정태윤 회장은 “500여 년을 이어온 연산백중놀이의 전통을 보존하고 널리 공유하기 위해 각고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산백중놀이보존회는 꾸준한 연구와 전승 활동을 이어옴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연무대를 꾸미며 지역의 전통문화를 대내외에 널리 확산하고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