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선생 기념사업회, 광복절 맞아 몽골 방문
– 몽골 이태준기념관 참배 및 몽골 대암장학회에 장학금 전달
(사)대암 이태준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김동균)는 광복 78주년을 맞이해 몽골을 방문했다.
김동균 이사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회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열리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과 몽골 이태준기념관 참배, 주몽골 한인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주몽골 한인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는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 몽골한인회, 몽골한인상공회의소, 대암장학회 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친선교류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날 몽골 ‘대암장학회’에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하는 전달식도 진행했다. 몽골 대암장학회는 대암 이태준 선생의 높은 뜻을 받들어 몽골 한인사회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김 이사장은 “소정의 장학금이 몽골 한인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소감를 전했다.
한편, 대암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에 몽골 고륜에 정착해 동의의국을 개원해 독립자금을 제공하며 독립운동가들을 도왔다. 의열단에 가입해 폭탄 제조 기술자를 소개하는 등 의열투쟁도 지원했으며, 몽골 황제의 주치의이자 몽골의 전염병 퇴치에도 큰 공을 세워 몽골에서는 두터운 신망을 받는 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몽골 항울구에는 6600㎡ 규모의 이태준 기념공원이 있으며, 기념공원 안에는 기념관과 기념비가 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몽골 이태준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 몽골한인회에서는 2021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로부터 2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1451㎡ 규모의 기념관을 신축하게 됐고, 올해 7월에 착공해 내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함안군 군북면에 위치한 ‘대암 이태준 기념관’은 2021년에 개관해 연간 54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