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랍문자를 보니 너무 반가워요”
각국 잼버리 대원들이 말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 9개 언어로 설명된 전시에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들 반색
“한국에서 아랍어를 볼 줄 몰랐어요. 한국 박물관에서 아랍어를 만나니 한국이 더욱 가깝게 느껴져요.”
10일 오전 국립세계문자박물관(관장 김주원)을 찾은 알리(오만, 17세)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본격적 지원이 시작된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는 3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방문했다. 태풍이 예고된 10일 오전에도 레바논, 코트디부아르, 콩고, 라트비아, 토고 등 다양한 나라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박물관을 찾았다.
다양한 언어로 소개된 전시설명에 “Amazing!”
잼버리 대원들이 전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공통된 소감은 “놀라움(amazing)”이었다. 박물관의 독특한 외관과 다양한 문자의 유물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이들이 가장 놀란 것은 9개 언어로 돼 있는 전시설명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전시설명을 하고 있다.
레바논에서 온 토마스(18세)는 “여러 박물관을 다녀봤지만, 전시설명이 9개 국어로 된 박물관은 처음이다”라며 “특히, 한국에서 아랍어를 보니 매우 반갑고, 놀랍다”고 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온 페테르(16세)는 “해외에서 박물관에 가면 유물에 대해 알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어 답답했는데, 여기에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부터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과학적으로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전시하고 있다.
문체부·인천시와 연계, 잼버리 참가들에 박물관 관람 지원 지속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와 연계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박물관 관람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모든 잼버리 참가자의 주요 이동 지역을 파악해 국립박물관 등 한국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체험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