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
관광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터”
–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투자유치 전문화 추진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것
– 8월, 제4회 섬의 날· 오징어 축제 등 개최, 100만 관광객 시대 맞이하는 전초전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울릉’을 군정목표로 울릉군을 견인하고 있는 남한권 군수(사진), 그는 “지난 민선 7기가 울릉도가 세계적 관광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민선 8기 4년은 울릉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군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더욱 편안해진 바닷길과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을 통해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는 울릉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한다.
또 ‘새희망! 새울릉!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울릉’을 슬로건으로 정한 그는 “독도를 머금은 울릉도의 뱃길과 하늘길이 새롭게 열리고 일주도로가 완성되면서 우리 울릉도가 새로운 관광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에 주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와 모두 함께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공동의 꿈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의 울릉으로 재탄생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관광 분야 추진전략으로는 ‘매력이 넘치는 생태관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선과 대형 여객선의 취항, 위그선의 현실화, 2025년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세계 속의 보석 같은 울릉을 볼거리, 먹을거리, 쉬고 즐길 거리를, 쉼 없는 사계절 관광이 될 수 있는 1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생태관광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다짐”이라고 강조한다.
울릉도 관광 기본계획 수립, 울릉브랜드 세계화 실현, 관광숙박시설 유치·확충, 친환경 체험시설 신설, 해양레저 스포츠 시설 확충,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도동항 대형여객선 접안시설 확충 등을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운 남 군수를 서면 인터뷰했다.
울릉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울릉도의 얼굴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보다 다양한 계층이 관람하고 즐길 수 있고, 울릉군민의 지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울릉군은 앞으로 울릉공항 개항, 여객선 취항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산업 관련 개발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울릉군은 상주인구는 감소하는데 반해 관광객 즉 ‘주간활동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여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투자유치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경사지가 많은 지역인 만큼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는 개발행위 규제와 토지이용계획이 함께 검토돼야 합니다. 현재 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정비까지 포함한 ‘군관리계획’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상위 계획인 ‘2025 울릉군 기본계획’과 개발수요를 고려해 용도지역, 용도지구 등을 정비하며, 도로, 공원, 녹지 등 불필요한 장기미집행 군계획시설을 해제 또는 변경해 토지이용성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비도시지역인 서·북면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에 용적률을 상향시켜 개발수요에 맞게 토지이용성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아울러 군에서는 2040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2040 울릉군기본계획’을 추진합니다.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은 현재 진행하는 군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되는 상위 계획으로 우리 지역의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발전방향 제시 및 공간적으로 발전해야 할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입니다.
장래 100만 관광시대가 열릴 것을 대비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담긴 종합계획이 수립되도록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과 대표적인 축제의 육성 방안은.
“2023년 2월 3일부터 진행된‘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축제는 울릉도 내에서도 가장 눈이 많이 쌓이고, 가장 오랫동안 녹지 않는 나리분지 일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순수함과 장엄한 풍광을 가진 울릉도의 겨울이지만, 그 동안 겨울철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감히 시도조차 힘들었던 겨울 시즌의 축제에 도전해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진단해 울릉의 겨울을 홍보하는 최적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천우신조로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가 됐으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재정비해서 2024년부터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울릉군이 문화관광체육부와 경상북도에서 공모 진행한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5월 울릉 옛길에서 만나는 오카리나 역사 해설을 시작으로 울릉도 학포 개척 역사문화제, 독도선상 음악회, 해설이 있는 망루 산책 숲속 작은 음악회, 울릉도 해남&해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너새너와일궈 놀이 한마당, 나리분지 야생화 사생대회, 어화(漁火) 둥둥 밤바다 문화공연으로 울릉도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요소를 곁들인 품격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민관군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 구성과 기획, 공모 심사까지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울릉군 문화관광 트렌드의 변곡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 3월 5일 울릉군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가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야간관광상품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주요 콘텐츠로는 별천지 나리분지에서 은하수 감상, 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재(투막집) 야간 관람, 야간 산책, 야간 버스킹, 울릉도 특미를 활용한 야식 체험 등이 있으며 자연경관과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야간관광명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대형 조형물 및 다양한 조명등을 활용한 야간경관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울릉도의 대표적인 오징어 축제에서 탈피해서 사시사철 주야를 가리지 않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되 울릉도 본연의 옛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 외부에서도 높이 평가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홍보에 적합한 단체를 통해 울릉도·독도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일례로 지난 7월 13일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울릉도·독도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반크는 전 세계인 대상, 한국 바로 알리기’를 목표로 사이버 외교관 교육, 역사 왜곡 시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한반도 동쪽 끝 섬, 독도를 품은 울릉도는 독도 이외에도 국가지질공원과 생태 관광 섬으로써 충분한 자연 유산과 세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한류 팬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통해 국제사회에 울릉도·독도를 홍보하고자 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울릉도‧독도 글로벌 홍보 캠페인 △울릉도·독도 홍보자료 제작 및 배포 △메타버스 등 디지털 영역에서의 울릉도‧독도 홍보 △울릉군 청소년 대상 울릉도‧독도 홍보대사 교육 △국제사회 대상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울릉군 홍보 △독도 홍보를 위한 사진, 영상, 역사 자료 확보 및 활용 등입니다. 그리고 반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유학생들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의 문화와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울릉도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려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 유명 유튜버와 크리에이터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 중입니다. 울릉군은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 미디어 ‘여행에미치다(여미)’와 지속가능미식연구소 ‘아워플래닛’이 협업해 울릉관광 홍보 마케팅 강화에 나섰습니다.
여행에미치다는 다양한 SNS채널을 기반으로 여행정보 및 후기, 최신 여행트렌드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현재 약 40만 명의 구독자와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여행 커뮤니티입니다. 또한, 아워플래닛은 100여 가지 지역 식재료를 이용 50여 개의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세상의 모든 맛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미식연구소입니다. 이번 마케팅 사업은 ‘밥상의 여정 : 울릉도로부터’라는 제목으로 지역 고유의 식재료가 다양한 울릉도를 2023년 여름편 미식 여행지로 소개합니다. 밥상의 여정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맛있고, 가보고 싶은’ 울릉을 보여주기 위해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서울 종로에 위치한 아워플래닛(푸드랩)에서 울릉의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는 ‘6코스의 파인다이닝’과 식재료의 원물을 경험하고 울릉도의 숨겨진 여행지까지 체험하는 ‘필드 트립’을 진행해 진정한 울릉의 맛과 멋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물 및 먹거리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오징어를 비롯해 명이, 부지갱이 등 하지만 이제는 일차적인 가공을 통해 특산물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산물을 가공해 변화하는 시대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특산물이 생산되는 계절을 넘어 사시사철 울릉도의 맛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그 예로 울릉군의 지역특산작물인 부지갱이(섬쑥부쟁이)를 활용해 만두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맛과 향이 우수한 부지갱이를 봄철에 수확과 동시에 데친 후 냉동보관하면서 늦가을에서 겨울철 동안 소비량이 많은 만두의 소비패턴 분석과 해상교통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4계절 관광이 가능해져 겨울철에도 울릉도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제품개발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시식 평가회는 울릉도 부지갱이 만두 시제품에 대한 시식평가와 병행해서 만두제품에 대한 외관, 식감, 풍미(향), 이취(잡내), 염도, 전체적인 맛의 조화, 전반적 기호도에 대한 관능평가를 실시해 개선할 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시제품에 반영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특산물의 퀼리티를 높이고 판로를 다양화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울릉도의 특산물이 울릉도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생산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양교통이 다양화 되고 일상화됨에 따라 경북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울릉도 특산품을 서울 수도권까지 배송되고 백화점까지 판로를 개척해 울릉도 특산품을 널리 알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존경하는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섬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식 고취 및 섬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울릉도 독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제4회 섬의 날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관광객 및 외빈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는 전초전이 될 것입니다. 섬의 날을 대비해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을 미리 살펴보고 각종 진행되는 컨텐츠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서 울릉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섬으로 각인되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 중입니다.
8월 8일부터 진행되는 섬의 날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 번도 육지와 닿지 않은 울릉도만의 특수성의 가치와 섬이라면 가지는 보편성을 다양한 컨텐츠와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태고부터 형성된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을 만나 볼 수 있는 생태존과 지혜롭게 척박한 환경을 개척한 선조들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앞으로 어떻게 섬의 자연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존해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만들 것인지 재고할 수 있는 주제 전시관을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직접 울릉도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떼배 제작 및 체험과 너새너와 놀이 재현, 슬로푸드 시식 및 체험 등과 같이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어 8월에는 울릉군의 대표 축제인 오징어 축제와 해변가요제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이어져 섬의 날 행사의 후속으로 계속해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비해 섬의 날 행사의 성공을 마중물로 삼아 이어지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섬의 날 행사 및 이어지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여력이 되신다면 직접 울릉도를 방문해 신비의 섬 울릉도를 오감으로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남한권(南漢權) 울릉군수는
울릉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그는 울릉군 토박이다. 울릉저동초등학교와 우산중학교, 울릉종합고교를 졸업하고 3사관학교(18기)에 입학한 남 군수는 1981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합동참모본부 행정관리과장, 육군본부 총무과장, 육군본부 인사행정처장(준장) 등을 역임하고 예편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민대학교와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동초등학교 총동창회장,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민선 7기 무소속으로 울릉군수에 출마했지만, 낙선하고 민선 8기에 무소속으로 재도전해 지난해 7월 제46대 울릉군수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