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여름꽃 잔치로 분주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 지리산(智異山)은 벌써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구절초, 쑥부쟁이도 피기 시작했다. 정상인 천왕봉은 해발 1,915m로 한라산 다음으로 높아 식물들의 생태 시계는 바삐 움직인다.
지리산 마니아인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 김종남 공연예술담당은 지난주(7월 26·28일) 하계휴가를 맞아 마천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다녀와 여름야생화 만개소식을 전했다.
현재 지리산에는 동자꽃을 비롯하여 모시대, 말나리, 며느리밥풀, 이름도 생소한 네귀쓴풀, 멸가치 등 각종 야생화가 탐방로 주변에 형형색색 만개하여 등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김종남 공연예술담당은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이 한창인 요즘 지리산 정상은 2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더위를 피해 한국인의 기상 발원지인 천왕봉도 올라보고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도 관찰하며 하산 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궈 피로를 풀면 이만한 피서도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