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의 성지’ 자양전통시장에서 만나는 새마을구판장과 다양한 먹거리
– 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수상 레포츠와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뚝섬 수영장
– 이열치열,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신 차이나타운 양꼬치 거리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휴가철을 맞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의 공간인 서울, 광진구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 피서 여행을 소개한다.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부터 먹거리가 풍부한 자양전통시장, 양꼬치 맛집들이 즐비한 신 차이나타운까지 한여름의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광진구 여름 휴가지를 추천한다.
자양전통시장
자양전통시장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와인의 성지’로 떠오르며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자양전통시장에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새마을구판장이 있다. 구판장은 마을에 필요한 생필품을 공동으로 사들여 마을 사람에게 싸게 파는 곳을 일컫는 말로, ‘더 좋은 가격, 더 나은 이웃’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마을구판장에서는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10% 안팎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양전통시장은 최근 ‘와인의 성지’라 불릴 만큼 와인 애호가나 입문자가 많이 찾아오고 있는 시장이다. 새마을구판장이 공간 한편에 와인 보틀샵을 운영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고 있으며, 새마을구판장의 특성을 살린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와인의 성지로 거듭났다. 와인 담당 직원이 상주하여 입문자도 직원을 통해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 – 윈드서핑장과 수영장
뚝섬한강공원은 서울생각마루(자벌레) 뿐만 아니라 윈드서핑,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한강공원이다.
윈드서핑의 가장 큰 특징은 오로지 바람의 방향과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무동력 수상 레포츠라는 점이다. 수상 환경이 매일매일 달라지므로 오늘과 내일의 윈드서핑이 다르다는 것이 동호인들이 말하는 윈드서핑의 매력이다.
처음 윈드서핑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서핑 업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여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비 사용법, 탑승 조작법 등 이론부터 실전까지 3시간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윈드서핑장에서는 카약이나 패들보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노을을 보며 카약 및 패들보드를 즐기는 선셋 타임이 가장 인기가 좋다. 7~8월에는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서울시윈드서핑연맹이 주관하는 뚝섬 패들링 스쿨이 진행된다. 7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차수별(목, 금, 토 3일간)로 30명의 인원이 패들링 교육을 받으며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뚝섬한강공원 내에 위치한 뚝섬 수영장은 수심이 각기 다른 풀장을 갖추고 있어 친구나 연인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뚝섬한강공원은 여름철을 맞아 8월 2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 사이에 수영장을 운영한다. 성인풀, 청소년풀, 유아풀 등 높이가 다른 풀장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유로번지, 에어슬라이드 등의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4m 높이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쿠아링 아래에 서 있으면 마치 워터파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뚝섬한강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나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뚝섬한강공원과 연결되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신차이나타운 양꼬치거리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양꼬치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한자로 된 간판이 줄지어 나타난다. 불과 한 블록 전까지만 하더라도 번화한 대학가 거리가 펼쳐졌기에 마치 중국에 있는 어느 도시로 순간 이동을 한 것만 같다.
2000년대 초반에 양꼬치 가게 1~2곳이 골목길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중국 음식점이 50곳이 넘을 만큼 그 규모가 커졌다. 거리를 가득 채운 중국 음식점은 대부분 중국인과 중국 교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꼬치는 중국 신장 지역 위구르족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양고기를 즐겨 먹는 위구르족의 문화가 중국 전역에 퍼졌다. 이후 중국 교포들이 우리나라에 들여오면서 하나둘씩 양꼬치 전문점이 생겨났고, 양꼬치를 즐기는 한국인도 점차 많아졌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마라탕, 훠궈 등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신 차이나타운을 찾고 있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