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밀양공연예술축제, 뜨거운 여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기대작

밀양공연예술축제, 뜨거운 여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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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에쿠우스, 두 영웅
-열정 가득한 무대로 관객과의 호흡으로 완성된 무대 기대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연극!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이라는 주제로 밀양아리나에서 개최된다.

밀양시는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대작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따뜻한 위로와 웃음, 그리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작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따스한 이야기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연출 구태환, 극단 수)이다. 이 작품은 2020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으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사회의 아픔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위로와 치유를 통해 희망을 얘기하는 따뜻한 연극이다. 연기파 인기배우 손병호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는 무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26일 오후 9시에는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명작, 이 시대 가장 강렬한 연극! 극작가 피터셰퍼의 작품 ‘에쿠우스’가 상연된다. 1975년 초연 이래 매 공연마다 한국 연극계의 관심을 받는 ‘에쿠우스(연출 이한승, 극단 실험극장)는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예리하게 파고드는 시대의 걸작이다. 역동적인 무대연출과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을 사로잡아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후 9시에 상연되는 제23회 공연예술축제의 또 하나의 대작 ‘두 영웅’(연출 김성노, 극단 동양레파토리)은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노경식의 작품이다. 칼 대신 설법으로 대의를 위해 나선 밀양의 사명대사가 일본 에도막부의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중견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두 차례의 왜란에 잡혀간 선량한 조선 동포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협상의 사명을 가지고 일본으로 떠난 사명대사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재현한다.

이번 성벽극장의 공연작은 그 규모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700석 규모의 대형 야외 공연장에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고 연극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한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되고 있다.

밀양아리나의 자랑인 성벽극장에서의 생생한 현장감과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밀양만의 색다른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