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3일과 4일 양덕체육공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2023 포항 리코페스타’에 3만 명이 현장을 찾으며, 시민주도형 친환경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5일 밝혔다.
도심 속 푸른 잔디밭이 매력적인 양덕체육공원엔 이색적인 파라솔 아래 시민셀러들의 플리마켓이 펼쳐졌고, 캠핑존에는 지구환경그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집 앞 캠핑을 즐겼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의 시민 셀러가 플리마켓에 참여했고, 50여 개 로컬크리에이터와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사전 예약으로 이뤄진 친환경 놀이터에도 150여 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해 주말을 즐겼다.
이와 함께 달보드레 키즈앙상블의 영화음악, 세미클리식 공연, 레마앙상블의 지브리 스튜디오 ost공연 등 지역 아티스트 공연 등으로 도심 속 작은 음악회도 열렸고, 행사장 내 안전을 위해 양덕동청년회·자율방법대·포항플로킹·환장봉사단 등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장량동 주민 정경화 씨는 “양덕체육공원이 너무 예쁜 행사장으로 꾸며져서 집에서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들고 함께 참여하러 나왔다”며 “오늘 행사처럼 평소에 잘 경험해보지 못한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들이 많이 기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코페스타는 경북도 미색(微色, 작지만 색깔있는) 축제 공모에 지난 1월 포항시가 선정된 사업으로, 리코추진위원회(양덕동청년회)가 자원순환의 리사이클(RECYCLE)과 친환경을 담은 에코(ECO)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수요자중심 축제로 기획됐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