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샤바 박물관의 밤(5.13.) 맞아 1천여 명의 시민들, 한복 입고 민화 그리며 저녁까지 문전성시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및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 이하 문화원)은 폴란드 문화유산부 및 바르샤바 시 주관 제19회 ‘박물관의 밤’ 행사에 참여하여, 5월 13일 문화원에서 한글 전시 및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원은 저녁 10시까지 긴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지며, 한국문화를 즐기려는 1천여 명의 바르샤바 시민들로 북적였다.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전시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 연계 워크숍으로 국립한글박물관과 교육 협력을 진행한 바 있는 스튜디오 ‘리프트 오프’에서 강사로 참여, 한글 창제원리와 조형적 특성에 대한 강의와 함께 아트 블록을 이용한 한글 작품을 방문객들과 제작해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남정예 작가가 진행하는 민화 워크숍에서도 바르샤바 시민들은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했다. 남 작가가 한국 민화에 나오는 모란과 나비는 부귀와 장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자, 방문객들은 ‘브라보’라고 외치며 박수로 호응했으며, 다채로운 색으로 민화 에코백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가장 긴 대기 줄이 이어진 코너는 한복 체험이었다. 남녀노소 많은 방문객들이 한복과 머리장식을 착용하고, 인증사진을 남기며 행사를 즐겼다. 그밖에 한글 이름 쓰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저녁까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박물관의 밤’ 행사는 작년보다 방문객이 25%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간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19회 ‘박물관의 밤’에는 바르샤바 전역에서 270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문화원은 2015년 이래 동 행사에 참여하여 바르샤바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