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맞아 누구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7개 코스 소개
속초시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관광지 7개 코스를 소개한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지체, 시각, 청각), 어르신, 영 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어려움 없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로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고 열려있는 공정한 관광지를 뜻한다.
속초시는 기존 관광지를 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관련 시설이 충분히 갖춰졌는지의 관점에서 세부적으로는 휠체어의 접근 및 보행 용이성,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주차장, 휠체어 대여 가능 여부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취향에 맞는 7가지 테마의 관광 코스를 개발하였다.
또한, ‘한계 없이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어려움 없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속초 열린 관광지’ 콘텐츠를 속초관광홈페이지(www.sokchotour.com)에 개설하여 무장애 관광자원 홍보를 강화했다.
#1. 설악으로 코스
< 설악산국립공원→상도문돌담마을→설악해맞이공원→대포항보도육교 >
설악산 비선대 무장애탐방로는 왕복 총 거리 2.8km 약 40분이 소요되는 산책코스로 비선대 입구에서부터 설원교까지 걷는 코스이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탐방로 양 옆으로 숲이 펼쳐져있다. 설악산을 지나 한옥과 돌담이 정겨운 정취를 만들어내는 상도문돌담마을을 지나 다양한 조각상과 해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2. 속초스토리 코스
< 아바이 벽화거리→설악·금강대교 전망대→아바이마을→갯배→청년몰 >
실향민 마을인 ‘아바이 마을’에 있는 벽화거리로, 피난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여정이 벽화로 그려져 있는 곳이다. 그 다음은 설악·금강대교 전망대에 올라가 바다와 호수, 아바이마을, 설악산을 모두 바라보는 조망을 즐겨보자. 단 경사가 있으니 보조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리 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본격적으로 아바이마을을 구경해 보자. 아바이순대, 함흥냉면, 식해와 젓갈 등 북한음식 전문점이 이색적이다.
#3. 오감만족 코스
< 속초관광수산시장 >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아주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속초 여행의 필수 관광지이다. 지하회센터에서는 활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다양한 농산물, 야채, 과일 등이 있는 ‘청과골목’, 기름집, 떡집, 채소가게 등 다양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고추골목’, 구수하고 푸짐한 순댓국을 맛볼 수 있는 ‘순대골목’, 명란·창난·오징어 등을 재료로 만든 짭조름한 ‘젓갈골목’, 싱싱한 속초 앞바다 해산물과 반건조생선이 가득한 ‘어물전골목’, 매콤 달콤한 닭강정을 맛볼 수 있는 ‘닭 전골목’이 있다. 먹거리와 콘텐츠가 다양하여 천천히 시장을 둘러보기에 좋다.
#4. 바다향기 코스
< 속초해변 헤드랜드→속초해수욕장→외옹치해수욕장→바다향기로 >
속초바다를 보면서 걷는 바다향기 코스는 속초해수욕장 약 600m, 외옹치해수욕장 400m를 합쳐 총 거리 1km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세계이정표, 액자프레임, ㅅㅊ조형물 등의 트렌디한 포토존과 해수욕장 송림을 산책하면서 피톤치드도 마셔보자. 외옹치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더 걷고 싶다면 바다향기로를 추천한다. 2018년에 개방된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65년 만에 베일을 벗은 천혜의 비경과 함께 하얀 포말과 부서지는 파도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강렬하고도 생동감이 넘치는 해안 산책로로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 등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외옹치항으로 연결된다.
#5. 청초환희 코스
< 청초 호수공원→엑스포상징탑→엑스포 잔디광장 >
청초호는 둘레 5㎞ 넓이 1.3㎢로 ‘도심 속의 바다’로 불리는 자연석호다. 청초호 해상공원 주변은 석봉도자기미술관, 철새도래지탐방, 청초정 등 공원 한 바퀴만 돌아도 볼 곳이 많다. 엑스포상징탑 위에서 보는 속초야경도 빠트리지 말자. 설악산 울산바위와 동해바다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주변의 엑스포잔디광장에는 인조잔디, 육상트랙, 인라인 트랙이 있어 힐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청초유원지 내 봄, 가을 계절별로 식재되는 다양한 꽃들 또한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6. 힐링로드 코스
< 영랑호→영랑호습지생태공원→보광사→영금정 해돋이 정자 >
영랑호에는 범이 웅크리고 누워있는 듯한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범바위, 호수 둘레길의 벚꽃과 영산홍, 갈대 등 자연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 맑은 날 걷기도 좋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영랑호 상류에 위치한 습지생태공원에서는 생태 관찰로를 따라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와 수생 식물 등을 볼 수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물억새와 억새풀의 은빛물결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랑호 수변 근처에는 작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의 보광사라는 사찰이 있고 아날로그의 추억을 자극하는 보광미니골프장에서 색다른 스포츠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속초 8경 중의 제1경인 속초등대전망대 아래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암반지역 일대를 ‘영금정’이라 부르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다 위에 우뚝 솟은 해돋이정자가 보인다.
#7. 피로회복 코스
< 속초시립박물관→노리숲길→설악산자생식물원→척산족욕공원 >
속초시립박물관에는 속초의 산촌·어촌문화, 불교문화와 속초의 역사, 관광 등이 전시되어 있다. 속초의 특징인 어촌문화와 피난민문화 역시 별도로 다루고 있다. 어린이 민속체험과 놀이체험도 가능하며, 다양한 전시뿐만 아니라 토기 복원 체험 등을 통해 흥미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노리숲길은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리숲길에 가득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길옆으로는 각종 식물들을 자세히 안내하는 푯말이 있어 계절별 꽃들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많은 식물과 동물이 서식해 온 자연의 보고 설악산에서 자생하는 희귀 식물 123 종을 한데 모아 둔 곳이다. 각양각색 야생화가 피어나는 수생식물원, 희귀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미로원 등 사계절 모두 방문하기 좋은 장소로 해설이 필요하면 숲해설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코스인 척산족욕공원에서는 지하 450m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로 족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천혜의 설악산을 바라보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힐링 온천이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