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2 부산비엔날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시행하는 비엔날레 정부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17일 밝혔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해 지난해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항 제1부두, 영도의 창고와 초량에서 개최된 국제적인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회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개최된 비엔날레 가운데 2023년도 이후 정부 지원을 받기를 희망하는 행사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예술성 ▲운영·경영 ▲성과·환류 총 3가지 지표 아래 서면 평가와 현장실사로 진행됐다. ‘부산비엔날레’는 예술성과 운영·경영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으로 획득하게 됐으며 1등급은 부산비엔날레가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비엔날레 정부 평가가 2019년 등급제 평가로 전환된 이후 전국 최초로 1등급으로 평가받는 사례가 됐다. 지난 2018 부산비엔날레가 전국 비엔날레 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비엔날레의 위상을 높였다.
영국의 국제 미술 잡지인 <Frieze>에 2022년 미국과 유럽권 이외에서 열린 전시 중 10대 전시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높아진 예술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보았다. 또한 조직위가 표방하고 있는 부산 전역의 유휴 산업시설을 활용, 지역의 문화 향유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는 데 기여해 단순히 비엔날레 개최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의 효과도 성취했다고 보고, 지역에 기여하는 현대미술 축제로서의 기능을 잘 이행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시 이외에도 체계적인 국내외 홍보, 사회관계망(SNS) 콘텐츠 개발과 인플루언서 활용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진행, 지역의 시각 예술계와 상생 도모를 위해 진행한 ‘2022 부산 아트맵 프로젝트’ 추진 등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김성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의 노력을 치하하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시와 조직위는 앞으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미술 문화 진흥과 지역 미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아울러 세계적 미술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지역 미술 발전과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37일간 부산 일광에서 그리스 출신의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 전시 감독의 지휘로 국내외 작가 30팀 내외가 참여하는 ‘2023 바다미술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