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9. 영도구에서 ‘문체부 문화도시’, ‘중기부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 토크쇼 개최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3월 9일, 문화도시 영도구(부산)의 ‘블루포트 2021’에서 지역 중심의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문화도시’ 정책과 지역사회의 자생적 창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육성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번째 정책 토크쇼를 개최한다.
양 부처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없애고,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지역산업의 성장을 돕는 ‘정책 비밀’을 풀기 위해 정책 토크쇼를 기획했다. 문화도시에서 창의적인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을 로컬브랜드로 키워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 지역문화 기반 조성, ▲ 로컬콘텐츠 발굴·육성, ▲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정된 도시가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지역 주도로 문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5년간 국비 약 100억 원을 투입한다.
중기부는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최대 4천만 원을 지원,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은 ’23년 기준 18: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창업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지역의 자연·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
이번 첫 번째 정책 토크쇼에서는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과 중기부 이대희 소상공인정책실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와 가톨릭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임학순 교수의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전국 24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도시센터 담당자와 골목상권 및 지역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사업 경험을 공유한다.
먼저 모종린 교수는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는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코로나19로 생활반경이 좁아진 소비자들이 지역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요구하면서 지역 경쟁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지역 콘텐츠로서 머물고 싶은 공간과 상가, 동네가 뜰 것이라고 말한다.
임학순 교수는 ‘문화도시 : 사람과 콘텐츠’를 주제로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람, 장소, 콘텐츠가 ‘지역문화의 연결 플랫폼’이 되는 과정을 강연할 계획이다. 특히 ▲ 문화, 예술, 공예, 문화유산이 토대가 되는 ‘로컬문화예술 콘텐츠’, ▲ 마을 축제, 문화 향유거점, 마을 지도 등 ‘문화적 장소와 공간 기반의 콘텐츠’, ▲ 디지털 영상, 미디어콘텐츠, 출판, 게임, 굿즈 등 ‘문화디지털미디어 콘텐츠’, ▲ 문화관광 융합 여행상품, 농산물 디자인, 지역 생활양식 콘텐츠 등 ‘로컬 융복합콘텐츠’ 등 K-로컬콘텐츠는 문화도시에서 영역이 더욱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강연에 이은 토크쇼에서는 영도문화도시센터 고윤정 센터장과 알티비피(RTBP) 김철우 대표*가 사회를 맡고 문화도시와 로컬 크리에이터 6명이 지역문화를 토대로 본인들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경험과 정책협력의 방향, 애로사항, 고민 등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발표자 6명은 아래와 같다.
* [RTBP(Return to Busan Port / 돌아와요 부산항에)] 영도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 ‘공연예술스태프 협동조합 ALL’ 강상민 이사장은 제2차 문화도시 춘천 출신으로,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등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며, 현재 공연예술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서 막연하게 공연예술 스태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려면 ‘실습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춘천이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카데미 ‘막’을 통해 지역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공연예술 스태프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정스다방’ 박수정 대표는 제1차 문화도시 청주 출신으로, ‘직지’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이어가는 ‘동네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네기록관은 사라져가는 동네의 추억을 기록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의 동네 문화공간으로, 현재 17곳이 운영되고 있다. 청주 금천동의 동네기록관 ‘정스다방’은 박 대표가 40년이 넘은 자가주택을 개조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동네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어주고 있다.
▲ ‘오늘도 공휴일’ 이대원 대표는 제3차 문화도시 익산에서 귀금속 보석공단 제조업을 본업으로 하면서 귀금속 전문 금속공예 교육 및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대원 대표는 체험하러 오는 모두가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보석을 만들면서 공예와 휴식, 일상이 공존하는 공휴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익산지역의 보석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 사업인 ‘익산 귀금속 보석 축제’에도 동참하고 있다.
▲ ‘럭키베이커리’ 김아람 대표는 유기농 밀가루와 토종 우리 밀로 천연발효종 식사 빵을 만드는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속이 편한 발효종 빵을 통해 건강한 지역 생활양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골목 빵집으로서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빵집이 되었고, 빵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점포(앵커스토어)를 지향한다.
▲ ‘공장공장’ 박명호 대표는 목포에서 열린 창작실(메이커스페이스) ‘괜찮아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괜찮아 마을’은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다 큰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작은 사회 공동체 플랫폼이다. 박 대표는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역에 방치된 공간이 많아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을 열린 창작실로 만들어 활성화하고 있다.
▲ ‘개항로프로젝트’ 이창길 대표는 인천 구도심 개항로 일대의 역사와 가치를 지닌 오랜 소상공인을 지역 콘텐츠와 연결해 지역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개항로의 쇠락한 노포들을 탈바꿈시키는 ‘개항로프로젝트’와 국내 최초로 쫄면을 만든 ‘광신제면소’의 면을 공급받아 국수를 제조·판매하는 ‘개항면’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전병극 차관은 “진정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문체부와 중기부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 부처는 정책 토크쇼를 시작으로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 계획이다.”라며, “문화도시는 지역 문화거점 마련, 로컬콘텐츠 발굴, 문화인력 양성 등을 통합 지원해 문화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있다.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성장하고, 로컬크리에이터의 참여로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대희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떠오르는 골목상권에는 지역문화와 창의를 기반으로 한 창업가 ‘로컬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 중기부는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서로 연결, 협력해 골목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문화도시를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체부와 중기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협업과 사업간 연계로 지역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며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