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재청,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문화재청,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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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 등에 올라탄 향일암과 빼어난 해돋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 –

향일암 일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0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금오산의 모산)의 지평선, 여수만 건너 남해 금산 등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 거북이(금오산 지형)가 경전(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석들, 해탈문 등 석문(石門) 그리고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를 이뤄 그 자체 경관도 빼어나다.

우리나라 주요 관음기도도량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親見)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로, 섬 지역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왔으며, 인근에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隱寂庵), 방답진성(防踏鎭城) 및 굴강(掘江)과 같은 문화유적이 다수 위치해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 또한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여수시와 협력하여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