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등이 주최한 ‘2022 세계섬문화다양성 포럼(조직위원장 박우량 신안군수)’ 참가국 대표들이 세계 섬문화 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8일 신안군 자은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세계 섬문화다양성 포럼이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섬의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지혜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관광 방안을 모색하며, ▲기후변화로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섬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론의 장.
행사 첫날 포럼 강연 일정을 마친 스페인, 사모아, 인도네시아, 그리스, 마셜제도 등에서 온 참가자들은, 포럼 조직위원회에서 제시한 ‘2022 퍼플섬 의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포럼 조직위가 퍼플섬 의정서를 제안한 취지는, 세계 섬들이 이룩하고 계승해 온 섬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고, 창의적으로 소개하자는 것.
의정서에는 ‘세계 섬문화다양성 네트워크 구성’ ‘지속가능 관광 모범사례 공유’ ‘섬 기후변화 위기대응 협의체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나아가 실천과제로 세계 섬문화다양성 네트워크 사무국 설치, 세계 섬 문화 포럼·전시·공연 연 1회 실시, 섬 기후변화 위기대응 협의체 구성 준비를 포럼 조직위는 의정서에 제안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포럼 조직위의 의정서 제안을 반겼다. 큰 틀에서 의정서에 공감하고, 구체적 실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추후 더 많은 논의를 통해 가닥을 잡아가기로 했다.
포럼 조직위원장인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의 섬은 모두 바다로 연결돼있고, 이번 포럼은 바다같이 깊고 넓은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라며 “퍼플섬 의정서에 담긴 것처럼 세계의 섬들이 문화를 매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장이 주기적으로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포럼 강연과 퍼플섬 의정서 공유 등으로 첫날 행사를 마감한 포럼은, 이틀째인 9일 오전 섬 문화 워크숍, 오후 신안 섬문화 느끼기 투어_퍼플섬 등으로 막을 내렸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