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차(茶) 농사 끝내고 쉼표
영천 농업유산마을에서 차꽃 주제로 한 소규모 마을축제
보성군귀농귀촌협의회 상생협약 체결
녹차수도 보성군은 지난 17일 농업유산마을 영천리 소공원에서 한해 차농사의 마지막을 알리는 ‘제14회 소박한 차꽃축제’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소박한 차꽃축제’는 영천리자율주민공동체(대표 김경옥)와 전남차연구회(대표 조현곤)가 주관하며, 차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점 차재배 농가들이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하며 관광객들에게 보성의 차문화를 알리는 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차농가와 문화인뿐만 아니라 보성군귀농귀촌협의회 회원 등 200여 명이 함께했으며, 300여 년 이상 된 차나무 2그루를 마을에 기증해준 안효원 씨에 대한 보성군수 표창도 이뤄졌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인 보성전통차농업을 보전하고 홍보하는데 앞장선 YTN 김범환 호남취재본부장 등 유공자들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감사패 전달식도함께 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영천마을자율주민공동체는 보성군 귀농귀촌협의회와 귀농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공동화되어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협력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외에도 영천마을 고차수 헌다 포퍼먼스, 차꽃차 시음, 영천마을 대표차인 포곡돈차 전시 및 만들기, 차꽃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영천리자율주민공동체 김경옥 대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차꽃축제는 한해 차 농사를 마무리하고 마을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라면서 “우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힘든 상황에서도 차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보성전통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주민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초록 차밭에 익숙한 사람들은 차나무가 꽃을 피우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차꽃 역시 마케팅과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면서 “매년 부족한 일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 농가가 귀농귀촌협의회와 힘을 모아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감사드리며, 행정에서도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