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의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 후원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보물 제1763호로 지정된 창덕궁 부용정은 주합루 남쪽 부용지(芙蓉池)에 면한 누각이다. 부용(芙蓉)은 연꽃을 뜻한다. 부용지는 창덕궁 후원의 대표적인 방지(方池)이다. 부용정은 원래 숙종 33년(1707) 택수재(澤水齋)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정조 16년(1792)에 부용지를 고치면서 부용정(芙蓉亭)이라 부르게 됐다.
창덕궁은 1610년 광해군 때부터 1868년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까지 258년 동안 역대 제왕이 정사를 보살펴 온 법궁이었다. 창덕궁 안에는 가장 오래된 궁궐 정문인 돈화문, 신하들의 하례식이나 외국사신의 접견장소로 쓰이던 인정전, 국가의 정사를 논하던 선정전 등의 치조공간이 있으며, 왕과 왕후 및 왕가 일족이 거처하는 희정당, 대조전 등의 침전공간 외에 연회, 산책, 학문을 할 수 있는 매우 넓은 공간을 후원으로 조성했다.
창덕궁 단풍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며, 창덕궁 후원예약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