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 1344주년을 맞이한 금정총림 범어사가 28일 개산대제를 개최한 가운데 범어사 삼층석탑이 가을 국화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부산 범어사 삼층석탑은 통일 신라 흥덕왕 때 세운 탑으로 일제시대에 수리를 하면서 기단 아랫부분에 돌 하나가 더해져 기단부가 너무 크고 높다는 느낌을 준다. 둘레의 난간도 이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2중 기단(基壇) 위의 3층 석탑으로, 기단 면석(面石) 상하에 탱주(撑柱)를 대신하여 안상(眼象)을 새겨넣은 점이 특이하다.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띈다. 옥개(屋蓋)는 평박(平薄)하고 층급(層級)받침은 4단이다. 또한 기단 밑에 1단의 석단(石段)이 후보(後補)되어 탑신에 비하여 기단의 높이가 두드러진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이 도치(倒置)되어 있고 그 위에 후보(後補)한 보주(寶珠)가 있을 뿐, 다른 부분은 없어졌다.
이 탑은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됐으며, 높이는 4m이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