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인더스트리 커넥션’ 출범
국내 신인 감독들,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의 특별한 만남
BIFF 중요 지원 사업으로 부상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의 유력 산업 관계자들과 한국 신인 감독들을 직접 연결하는 프로그램인 ‘인더스트리 커넥션’이 출범했다.
‘인더스트리 커넥션’에서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의 콘텐츠 관계자들이 이번 BIFF에 초청받은 한국 신인 감독들과 교류했다.
현재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세계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2012)를 비롯하여 굴지의 작품을 제작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사 안나푸르나의 콘텐츠 관계자가 한국 신인 감독들을 직접 만나 깊은 대화를 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BIFF는 뉴 커런츠에 포함된 한국영화 2편과 한국영화 12편 중 온라인 스크리닝에 동의한 작품들에 한해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 관계자에게 사전 시사를 제공했다. 이후 두 회사가 6편의 미팅을 신청하였으며 관계자들은 10월 9일(일)과 10월 10일(월) 양일간 6명의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미팅에는 <지옥만세>의 임오정, <빅슬립>의 김태훈, <공작새>의 변성빈, <Birth>의 유지영, <비닐하우스>의 이솔희, <이어지는 땅>의 조희영 감독이 참여했다.
인더스트리 커넥션을 기획한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올해 굉장히 공들여 준비한 비공식 프로그램이다. 선댄스영화제 정도를 제외한다면 전 세계 어느 영화제도 이 정도의 영향력 있는 산업 관계자와 영화제에 초청받은 신인 감독을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소개해주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감사하게도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 같은 영향력 있는 회사들이 우리의 취지를 이해해 주었고 흔쾌히 참여해 주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회사들이 공식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외 영화제에 꾸준히 한국 신인 감독의 작품들을 연계하고 소개해 왔다. 이제는 이와 더불어 유력 산업 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장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 미팅 하나만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순 없을 것이다. 거대 산업에 발을 디딜지 아닐지 하는 판단도 실은 창작자의 몫이다. 분명한 건 이 자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인 감독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다수의 세계 유력 산업 관계자들과 향후 프로그램 참여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향후 한국 감독들뿐 아니라 아시아의 감독들까지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5일(수) 개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는 10월 14일(금)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진행한다.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