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9일 동안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가 대형마트·온라인몰·전통시장 등에서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때 20~30% 할인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 20개 성수품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참여 업체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지에스(GS) 리테일·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포함한 13개 오프라인 업체와 에스에스지닷컴(SSG.com)·쿠팡·11번가 등 24개 온라인 쇼핑몰, 포항시산림조합·군산로컬푸드직매장 등 25개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소비자는 행사를 통해 1인당 2만 원(로컬푸드 직매장은 3만 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업체의 자체 할인을 추가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에 소비자가 느끼는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1인당 할인 한도를 기존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였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 행사가 열린다. 온누리 전통시장·온누리 굿데이 등 전통시장 온라인몰 3곳과 전통시장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놀러와요시장’에서 구매 시 1인당 3만 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에서 1인당 2만~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수산·농할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부스행사도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해양수산개발원·소비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사 전후 가격을 점검하고 불시에 현장을 점검하는 등 소비자들이 할인행사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맞이 농축산수물 할인대전을 통해 가계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길 바란다”며 “정부는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민생 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추석 상차림과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많은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산물 할인 대전을 통해 신선하고 맛 좋은 우리 수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길 바란다”며 “해수부는 지속적으로 수산물 수급 안정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