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쎄진’ 시니어 세대, 여행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

‘ 쎄진’ 시니어 세대, 여행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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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시니어 세대의 여행인식 및 실태 분석과 여행 산업 전망을 통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에는 예비 시니어로 일컬어지는 50대를 비롯해 60대, 70대 이상 소비자들의 2019~2021년 BC·신한카드 지출내역, 티맵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건수, KT통신 데이터 기반 관광지 방문자 수, 소셜 네트워크(SNS 게시글, 시니어 커뮤니티 112개) 등 빅데이터와 승인통계, 선행 연구보고서 등을 활용했고, 더 면밀한 분석을 위해 학계,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시니어 세대는 복지 차원에서 보살핌을 받는 존재에서 이제는 과거보다 높은 구매력으로 소비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능동적인 세대로 변화하는 중이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고령친화산업시장 규모는 약 124조 원으로, 2015년의 67조 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또 2018년 대비 2020년 주요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의 50대와 60대의 소비 매출은 각각 6.6%에서 20.1%, 14.9%에서 17.2%로 증가했고, 50세 이상 우수고객 비중도 매우 크다(2021년 기준, 롯데 우수고객(MVG크라운) 50%, 현대 우수고객(자스민) 61%).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통계청의 여가활동조사(2017)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는 관광(65.8%)이었다. 또한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의 키워드 언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9~2021년 코로나 유행에도 불구하고 ‘여행’ 언급량은 2019년 11,257건에서 2021년 27,371건으로 크게 늘었다. 주요 키워드는 섬, 한달살기, 제주, 포토존, 드라이브 등으로 시니어층의 여행 소재들 또한 다양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의 2019~2021년 카드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60세 이상의 시·도별 소비 비중이 지속 증가한 곳은 8곳(대구, 광주, 세종,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이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업종 중 여가서비스업(레저, 골프장 등)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지속 성장했다.

통신데이터 분석 결과 2021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방문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 경남, 울산이었다. 선호하는 지역은 연령별로는 50대 전남, 60대는 울산, 70세 이상은 부산으로 나타나 지역에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선호 지역을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살펴보면 골프장 등 레포츠 유형과 가족단위 리조트의 숙박 유형이 인기를 끌었으며, 고급호텔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으로 확인된 여행 동기는‘다양한 인연 맺기’, ‘행복한 노후생활’, ‘건강과 젊음 유지’, ‘삶의 질 높이기’등 삶의 의미를 찾는 ‘목적 있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 여행 목적으로는 다양한 먹거리 체험 비중은 줄고, 체험/액티비티 및 관광 활동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 테마로는 자연친화 여행, 체험여행, 도보여행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세대가 여행을 주저하는 원인은 ‘코로나19 확산 염려’, ‘동행인 부재’, ‘고령의 부모님 케어’, ‘체력 부족’ 등이었으며, 여행 후에 불편함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운전’, ‘단체여행 시 동행인과의 심리적 불편’등으로 나타났다.

공사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65세 이상 시니어세대를 이제는 역동성과 다양성을 가진 세분화된 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여행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니어층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활성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며, 또한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불편 요소를 적극 해소하고자 지원한다면, 시니어 세대를 통한 여행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이 기자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