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체장에게 듣는다 | 안동우 제주시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 안동우 제주시장

공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는 ‘워케이션’ 최적의 관광도시”

– 탐라국 입춘굿·아트페스타인제주·제주들불축제, 체류·체험형 문화관광 도시 조성
– 흑돼지구이, 고기국수, 돔베고기, 말고기, 접짝뼈국, 몸국 등 먹거리 관광

안동우 제주시장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를 슬로건으로, 제주특별자치도(권한대행 구만섭)의 중심도시 제주시를 이끄는 안동우 제주시장(사진)은 문화관광 분야 시정 중점 추진전략으로 △제주 고유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육성 △시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시민 모두의 화합을 만드는 생활 체육기반 조성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계층별ㆍ지역별 맞춤형 도서관 운영 등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심신을 위로하는 다채로운 문화ㆍ관광ㆍ체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주요 성과로는 일상 회복의 염원을 담은 문화ㆍ관광행사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전국화 토대 마련:제주 2회ㆍ경기 1회 공연 개최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한 2021 아트페스타인제주(6th) 개최:3,835명 관람 △2021 제주독서대전 개최, 50개 프로그램 운영ㆍ30,165명 참여 △오름 불놓기 사전예약제와 유튜브 생중계(1만 7천여 명 동시 접속)를 도입한 제주들불축제 개최 등으로 전 세계에 축제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문화관광저널은 지난 2월 28일 제주시의 문화관광 주요 정책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주시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제주 문화관광산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와 관련한 피해가 막대한 만큼 문화관광 분야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는 용연음악회, 아트페스타인제주 등 준비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예술인 및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응한 각종 맞춤형 축제를 추진하고, 거리예술제 등 그동안 중단되었던 공연을 재개해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에 의해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는 관광자원 및 콘텐츠를 발굴해 제주다운 체류·체험형 문화관광 도시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제주시를 시민들이 마음 놓고 방문할 수 있는 안전한 문화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관련 시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제주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제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행사로는 탐라국 입춘굿과 아트페스타인제주가 있습니다. 탐라국 입춘굿은 도내 유일의 전승문화 축제로, 목관와 일대를 중심으로 입춘굿, 세경제 등 전통 프로그램과 소원지 쓰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합니다. 도 지정 지역축제 부문 최우수 5회 및 우수 1회를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운영했지만, 코로나19 퇴치 기원을 위한 마누라 배송굿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아트페스타인제주는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등 원도심 일대를 예술로 수놓는 미술전시 행사입니다. 매년 10월경 전문작가 100여 명 및 시민 400여 명의 참여로 5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며, 야외 작품 및 야간 전시 작품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제주시 대표적인 축제는 ‘제주들불축제’가 있습니다. 2021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1월 21일 (사)한국축제 콘텐츠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한 큰 우려 속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이끈 경험을 살려 올해 축제도 여러 상황별 대응 방안과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이 안심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3월 18일부터 개최되는 2022 제주들불축제는 ‘안심 방역 축제’를 목표로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으로 축제를 추진하고, 개막식 및 오름불놓기 등 주요 프로그램은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또한, 가상공간에서 축제를 참여할 수 있는 6종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언택트 온라인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축제 전용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동영상 등으로 핵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중계합니다. 앞으로 제주들불축제를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축제로 육성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인과 시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행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관광산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다행히 소규모 개별관광 단위로 작년보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고무적입니다. 코로나 시대 관광트렌드에 맞춰 개별 소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산업의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시에서도 제주의 자연과 관광을 접목한 체류형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웰니스 관광투어 상품 개발을 위한 공모사업 등 다양한 시책 사업과 원도심을 누구나 마음껏 도보로 걷는 스토리가 있는 걷기 코스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도심 내 역사문화 자원 및 1차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주민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관광투어 상품을 개발해 다양한 관광자원과도 연계할 예정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는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한 말)의 최적의 장소입니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며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와 관련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각종 시설에 대한 인프라와 우수한 IT기업이 유치된 제주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젊은 세대의 고급 관광 수요를 창출해 제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입니다.”

제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지역 특성상 제주를 둘러싼 청정 바다의 해산물과 어패류 등 신선하고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갈치, 옥돔, 각재기 등 생선을 이용한 구이와 조림, 국물 요리와 함께 흑돼지구이, 고기국수, 돔베고기 등이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이외에도 제주시 대표 먹거리로 접짝뼈국과 몸국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제주에서 동네잔치나 큰일이 있을 때 대접했던 귀한 음식이었으며, 현재 제주시 곳곳의 향토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뼈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은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 먹기에 알맞으며, 음식의 담백한 맛을 표현하는 제주어 ‘베지근 다’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입니다. 또 돼지나 닭, 소고기처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육류는 아니지만, 말고기는 제주에서 접할 수 있는 일종의 특식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신선한 말고기를 그대로 먹는 육회나 숯불에 굽는 구이, 양념을 더한 불고기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여러 종류의 음식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제주시의 대표 먹거리들을 널리 홍보해 앞으로 더욱더 많은 관광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시의 문화관광 현안과 개선방안은.

“제주시 문화예술 분야의 문제로는 제주를 대표할 만한 문화 콘텐츠 부족과 지역 예술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부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과 연계하여 지난 2019년부터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을 제작·공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공연은 제주4·3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제주, 경기 공연에 이어 올 9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뮤지컬 아카데미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관광산업계는 신규 관광상품 개발 활성화가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힙니다. 제주시는 기존 원도심 심쿵 투어를 보완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고 MZ 세대 등 다양한 계층을 흡수하는 신규 투어 코스를 만들 예정입니다. 나이와 계층을 초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제주의 주요 산업인 문화관광산업과 요식업, 숙박업, 대다수 자영업, 소상공인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이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시는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력을 동원해 이 어려운 시기를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헤쳐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서로 환하게 웃으며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운동 등 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새들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위기 속에서도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의 삶에 더 가까이,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안동우 제주시장은
제주도 출신인 그는 동아대학교(농학학사)를 졸업하고 서귀농고·제주농고·세화고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제주도마늘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장·제주농업포럼 이사 등을 거쳐 제7·8·9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피선돼 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안 시장은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2020년 7월 제32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