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6월 추천 관광지로 다도해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전남 해안경관(블루로드)’ 코스인 고흥 쑥섬, 영광 송이도, 진도 가사군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행태조사’ 결과 여행 장소로 바다와 해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는 유인도와 무인도를 통틀어 3천383개의 섬이 있다. 전남은 이 중 64%인 2천165개를 차지할 정도로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추천 관광지로 선정된 고흥 쑥섬은 품질 좋은 쑥이 생산돼 ‘쑥섬’이라 부른다.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호, 2017년까지 2년 연속 행정안전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됐다. 그 명성답게 매년 6월이 되면 형형색색 수국이 만발해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다도해를 품은 항공 우주도시 고흥은 나로호 발사 관람명소인 우주발사전망대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우주과학관, 서핑 장소로 각광받는 남열해돋이해수욕장, 20만 평의 삼나무편백나무 군락지 나로도 편백숲 등 우주와 해양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영광 송이도는 낙월도, 안마도와 함께 ‘삼형제섬’ 가운데 하나다. 삼형제섬 중에는 소나무가 많고 섬의 모양이 사람의 귀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송이도(松耳島)가 가장 가볼만하다. 송이도 선착장 옆 몽돌해변은 흰 조약돌이 가득하다. 해변 주위에 펜션과 식당이 있고, 캠핑데크가 있어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전남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111m의 칠산타워는 칠산대교와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2006년 건설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에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진도 가사군도는 조도면 가사도리에 딸린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사자섬 등을 지칭한다. 쉬미항에서 출발하는 진도관광유람선을 타고 산수화 같은 군도(群島)를 관망할 수 있다. 거센 파도의 영향으로 섬마다 기괴암석이 동물형상으로 보여 유람선 투어는 ‘동물섬 투어’라 불리기도 한다.
울돌목이 내려다보이는 명량해상케이블카와 명량해전을 재현한 진도타워 명량MR시네마, 진돗개테마파크의 진돗개 공연 등 진도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박용학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자연 친화 안심여행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고 있다”며 “6월엔 자연경관이 뛰어난 전남의 다도해 풍광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이 기자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