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봄꽃 가득 핀 4대 궁·종묘·조선왕릉에서 봄나들이

봄꽃 가득 핀 4대 궁·종묘·조선왕릉에서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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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재(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이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전망해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에서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 ▲ 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봄철 궁·능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궁궐 행사로, ▲ 경복궁에서는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길 수 있는「생과방(4.20.~6.25.)」프로그램이 운영되며, ▲ 창덕궁에서는 「봄맞이 정원가꾸기(3.25.)」와「봄철 낙선재 후원 한시개방 및 특별관람(3.29.~4.6.)이, ▲ 창경궁에서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나무이야기(4~11월)가, ▲ 덕수궁에서는 「전각내부 특별관람(3.29.~4.3.)」행사가 진행된다. 조선왕릉은 ▲ 건원릉에서 한식(寒食)을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청완예초의(4.6.)」계획되어 있다.

창덕궁관리소에서 열리는 ‘궁궐 봄맞이 정원가꾸기(3.25)’ 는 종로구 가족센터와 연계한 사회적 배려대상 초청과 창덕궁 관람객 대상으로 총 2회 진행한다.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후원에 오르다’ 특별관람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다. 특히, 후원에 오르면 향기로운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꽃담 등 낙선재 권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경궁관리소는 (사)한국숲해설가협회(대표 정경택)와 함께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궁궐의 나무와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한「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나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공개 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운영한다.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석어당, 함녕전, 즉조당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안에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문화재를 감상하면서, 전문가 해설을 통해 전각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송시경)도 4월 6일 한식(寒食)을 맞아,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 刈草儀)를 거행한다.

아울러,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소장 정대영)는 서울 시내 조선왕릉에서 산벚꽃·미선나무·생강나무·산수유·오리나무 숲을 걸으며, 진달래·산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 나들이 명소를 제안한다.

전세리 기자 jsr@